매일 아침 8시회의 소집…제도개선작업 박차…휴가도 반납

‘반듯하고 당당한 세무사회’. 지난해 제29대 세무사회장에 당선된 백운찬 회장의 슬로건입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 간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동안 회원 간의 불협과 갈등의 한 원인으로 작용해온 회장임기와 관련한 회칙을 개정한데 이어 일부 회원들에 대한 징계마저 모두 ‘사면’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런 조치들이 회장의 리더십으로 가능한 것이라면 실제로 반듯하고 당당한 세무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백운찬 회장은 지난 6월 역사적 총회가 끝난 후 잠시 숨 돌릴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총회가 끝나기 무섭게 불비한 제규정 손질 작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백운찬 회장의 세무사법 등 세무사회 운영을 위한 제규정의 정비작업은 지난해 취임하기가 무섭게 세무사회에 불어닥쳤던 외부세무조정제도의 위기를 법률로 규정하는 대역사를 완료한 후 2월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주 월요일 각 팀장들을 소집해 각 조문을 탐독하는 것을 시작으로 불비한 규정들을 찾아내어 개선안을 만들어내는 작업으로 진행되어 왔다고 합니다.
이런 작업은 지난 6월부터는 매일 아침 8시 각 팀장들을 소집해 세무사법 등 제규정들의 조문을 펼쳐놓고 다른 법률.규정 등과 상치되는 조항, 그리고 개선되어야할 문제들을 모조리 찾아내 개선하겠다는 대수술 수준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기총회로 인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정기총회가 마무리 된 7월부터는 더욱 피치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작업을 위해 백 회장은 팀장들과 직원들은 차례로 휴가를 다녀오게 하면서도 자신은 기록적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2016년의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반듯한 세무사회’를 위해 진두지휘를 마다않는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고 합니다.
세무사회의 제규정 정비작업은 말복(16일)을 지나면서 막바지를 치닫고 있다고 합니다. 내달이면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그동안 세무사회에서는 나이는 53년이 되었으나, 세무사법과 제규정 등이 꼼꼼하게 갖춰지지 않아 세무사회 운영마저 ‘청년 티’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회 운영은 회장 개인이 쥐락펴락하는 시스템이었고, 세무사제도는 여기저기서 호시탐탐 노리는 모래성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제 새로운 50년의 미래를 준비하면서 반듯하고 당당한 세무사회를 위해 어떤 세무사법이 고쳐져야 하고, 또 제규정이 반듯하게 모습을 드러낼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당연히 폭염이 가시듯 시원한 작품일 것이라는 기대가 앞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