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조세심판원에서 납세자들의 권리구제에 힘써오던 황신권 과장이 4일 북인천세무서장에 취임했다.

 

이달 초 단행된 2013년 국세청 서장급 전보인사에서 조세심판원과 국세청 간의 인사교류 확대계획에 따라 중부지방국세청 산하 북인천세무서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 우리나라 최고의 납세자권리구제기관인 조세심판원 과장에서 세수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납세현장의 수장인 세무서장으로의 변신이다.

 

황신권 서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취임 100일째를 맞은 김덕중 국세청장의 세정운영철학을 공유하면서, 2013년 국세행정운영방안의 중점추진과제 달성 및 세부실천계획을 현장중심으로 행하고자 한다”며, "국민이 행복한 새 시대를 위해 국세행정의 중심인 납세자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새 정부 세정의 핵심키워드인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세정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자”고 주문했다.

 

또한, 그는 “성실납세자에 대한 우대와 함께 납세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불합리한 요소를 제거하는 한편 중소기업 및 지방소재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세정지원 노력도 아낌없이 기울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 자세가 중요하다”며, ‘청렴은 공직자의 본분이고, 모든 선의 근원이자 덕의 바탕’이라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을 인용하여 공사생활에 있어서 국세공무원으로서의 절제된 모습을 직원들에게 강조 및 당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무서장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황신권 서장은 국립세무대학을 제1기로 졸업하고, 1983년 4월 국세청에 입문하여 조사국 특별조사관실과 일선 세무서 등에서 국세행정의 실무를 익혔다. 그리고 1990년 국세청에서 대한민국 조세정책의 산실인 재정경제부 세제실로 근무지를 옮겨 조세정책 및 제도의 입안실무를 맡았다. 이후 국무총리실의 조세심판원으로 발탁되어 조사과장에까지 오르면서 조세분야의 트라이앵글(국세청, 세제실, 조세심판원)을 모두 거친 화려한 경력의 베테랑 세무서장이 된 것이다.

 

황 서장은 세제실 국제조세과, 조세정책과, 재산세제과 등에서 10여 년간 근무하면서 각종 조세제도 및 정책의 입안실무를 맡았다. 그리고 국제조세과 근무시절 우리나라의 OECD가입 추진을 위한 재정위원회(CFA)의 실무를 담당했으며, 또한 한·이스라엘 이중과세방지협약 체결을 위한 회담대표로 참석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2004년 조세심판원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국세청에서 익힌 세정업무와, 세제실에서의 조세정책 및 제도 입안 과정에서 쌓은 전문지식으로 납세자권리구제에 매진해왔다. 특히, 해외 조세불복제도 및 운영실태를 직접 연구하는 등 납세자권리구제 분야에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는 주위의 평가를 얻기도 했다.

 

2011년에는 KOTRA(경제행정지원관)에서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이때 미국, 캐나다 등을 다니면서 투자유치 활동을 했던 것은 국가 경제에 대한 거시적 안목을 키우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57년 서울 출신으로 한양대학교에서 세무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가천대학교 회계세무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등 학구파로도 알려져 있다. 정무적 감각이 탁월하고 동료들을 아우르는 포용력과 리더쉽이 뛰어나며 특히, 대외협력업무 추진력이 남다른 것으로 평이 나있다.

 

국무총리 표창, 재무부장관 표창, 재경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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