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같은 금지령에도 국세청 직원들이 여기 저기서 골프장을 출입하다 감찰에 적발되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는 가운데 광주국세청 사람들은 골프대신 ‘국선도’의 매력에 빠져있다는 소식이다.

 

국선도는 단전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지(智)·인(仁)·용(勇)을 고루 갖춘 전인적(全人的) 인간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수련법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국세청 국선도 회원들은 현재 30여명. 매주 화, 수, 금요일 정부 광주합동청사 4층에서 오전 7시부터 한 시간 가량 심신을 수련한다고 전했다. 이미 국선도 마니아가 된 직원들의 경우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국선도에 전념한다는 전언이다.

 

광주국세청에 국선도를 보급한 사람은 임창규 현 광주국세청장이다.

 

임 청장은 지난해 12월 광주국세청장으로 부임한 후 곧바로 광주청 국선도를 창단했고, 청장이 좋아하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다른 동호회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임 청장이 국선도에 입문한 것은 지난 2011년 중부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 재직하면서부터다. 현재 임 청장은 국선도의 고수 반열에 오른 것으로 알려 졌다.

 

광주국세청의 국선도 열풍이 합동청사 타 부처 공무원들에게도 알려지면서 내주부터는 노동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광주국세청 직원들이 국선도의 매력에 푹 빠지면서 빛 고을 광주 국세공무원들은 말 많은 골프에 관한한 “우리는 청정지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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