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은 실무자·관리자·CEO 등 모든 단계에서 소통해야”

윤태식 관세청장은 4일 서울 명동의 롯데면세점을 찾아 5월 열리고 있는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Korea Duty-Free FESTA)의 현장 상황을 살피고 면세점 업계의 현황을 점검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4일 서울 명동의 롯데면세점을 찾아 5월 열리고 있는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Korea Duty-Free FESTA)의 현장 상황을 살피고 면세점 업계의 현황을 점검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이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로부터 면세점 업계의 어려움과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윤태식 관세청장이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로부터 면세점 업계의 어려움과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가희 제품을 직접 발라보는 윤태식 관세청장(우).
가희 제품을 직접 발라보는 윤태식 관세청장(우).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 과제중 하나인 스마트 신원인증(모바일 여권)을 시연해 보는 윤태식 관세청장(중앙).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 과제중 하나인 스마트 신원인증(모바일 여권)을 시연해 보는 윤태식 관세청장(중앙).

윤태식 관세청장은 4일 면세 현장을 찾아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면세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민·관 협력의 시작을 선언하고 소통활동에 나섰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명동의 롯데면세점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윤태식 관세청장은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면세시장의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는 중차대한 전환기적 시점에 업계와 함께 한국 면세산업의 활성화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코로나19 이전, 우리 면세산업은 10년간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굳건히 지키며관광 인프라, 외화 획득, 고용 확대 등으로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의 등장 및 장기화, 연이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해 면세산업은 전례 없는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관세청은 이렇게 어려운 면세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재고면세품 내수판매, 특허수수료 감면 및 분할납부·납기연장, 국산품 온라인 해외판매 허용 등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9월 국민 편의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출·입국장 면세점 온라인 구매 허용,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 도입, 면세품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등 면세제도 전반의 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했고 이러한 제도적 지원과 면세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물로 최근 업계의 경영 상황이 일부 개선되는 신호는 보이나 아직 대내외 여건은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부진도 계속되고 있으며, 고물가·고환율에 소비 여력이 부족한 상황도현재 진행형”이라며 “지금 전세계 면세산업의 구도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고 세계 각국은 자국의 면세산업의 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제도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면세산업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관세청장은 “과거 영광을 기대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면서 “면세업계는 매출 품목·고객의 다변화, 해외진출 확대 등 새로운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시작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비정상적 매출 구조, 비효율적 거래 관행 등의 과도한 송객수수료 문제의 해결이라고도 강조했다.

윤 관세청장은 민·관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그간 업계의 자정 노력으로 인해 일부 개선되었으나, 민과 관이 ‘원팀’이 되어 거래의 정상화 및 투명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다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신열 한국면세점협회장은 “면세업계의 의견을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업계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면서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돼 민관이 같이 발전할 수 있도록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신열 한국면세점협회장은 “면세업계에 대한 규제완화나 정책 방향이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생존해나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됐던 것 같고, 그렇지 않았다면 코로나로 인한 암울한 시기에 면세점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하는 걱정이 됐었는데 관세청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왔다”면서 “올해 들어서 관광객 회복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고 새로 도약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서 코로나 시대와는 다른 새로운 영업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과 민이 서로 믿고, 신뢰하고, 서로의 입장에서 충분히 도우려는 마인드셋인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면세업계를 지원해주셔서 거기에 화답해 관의 정책에 같이 참여하고 실천하면서 면세점을 하나의 산업으로서 국가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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