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부회장, 문병무 미래회계법인 대표…감사, 박근서 성현회계법인 대표 '무투표' 당선
최운열 전 국회의원이 한국공인회계사회 제47대 회장에 당선됐다. 최운열 당선인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71년 회계사 시험에 합격, 34년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제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으로 신외감법을 통과시킨 인물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19일 오후 2시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제70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온라인 투표와 현장 투표를 함께 실시한 결과, 총 유권자 2만2304명 중 1만4065명(63.06%)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최운열 후보가 6478표를 얻어 최종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 개표결과 기호 1번 최운열 후보가 6478표, 기호 2번 이정희 후보가 3599표, 기호 3번 나철호 후보가 3988표를 얻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된 최운열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두 후보분들의 공약도 회계업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고 실행 가능하다면 적극 실천에 옮길 것이며, 어디에 계시든 계속 도와달라”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최운열 당선인은 선거활동을 도운 주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신외감법이 왜 계속 시행돼야 하는지, 감리과정에서 회원들이 느끼신 문제점 잘 파악했다”며 “제도상의 문제도 있지만 회계사 스스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헤쳐나갈 길이 무척 험난하다. 약속드린 대로 공약은 최선을 다해 실천에 옮기겠지만 회장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며 “회계투명성지수가 10대 경제 강국에 걸맞은 수준으로 향상될 때까지 신외감법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외부감사 비용은 단순 비용이 아니라 기업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기업인, 언론인, 정치인들과 대화할 때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야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분을 믿고, 여러분은 저를 신뢰해 이 난관을 함께 극복해 가자”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선출부회장과 감사는 각각 문병무 미래회계법인 대표와 박근서 성현회계법인 대표가 단독 후보로 등록해 무투표 당선됐다.
문병무 부회장 당선인은 “회계투명성의 기초를 다루는 막대한 임무를 수행해 왔다”며 “특별히 외감법 최근 개정으로 회계사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 경제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 시행된지 초기인데도 상당히 많은 도전과 사례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이뤄져야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이사, 감사를 수행하며 회계사에게 닥친 많은 과제들이 생각보다 크고 막중하다는 것을 잘 느꼈다. 새로 당선된 최운열 회장과 함께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빅근서 감사 당선인은 “국가 경쟁력을 선도하는 회계경쟁력 확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임 집행부를 돕고 견제해 회계사가 신뢰 사회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후배 회계사들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2년간 회계사회를 이끌어갈 최운열 당선인은 공약으로 신외감법 발의자로서 제도의 유지·정착·개선과 함께 회계기본법 추진, 감사보수 상향 조정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2024 사업계획 및 예산 통합보고와 감사보고, 결산보고 등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