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제주세무사회부터 시작되는 제34대 세무사회 임원 선거는 회장을 뽑는 선거에는 구재이 후보와 김완일 후보가 맞붙는다.(관련 기사: [`25 세선] 제34대 세무사회장 선거, 누가 이길까?) 

이번 임원 선거는 회장 못지않게 감사 2인을 선출하는 선거와 윤리위원장을 고르는 것이 예년과 달리 ‘빅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선거에서는 두 명을 뽑는 감사 선거에 두 사람이 출마해 무투표 당선되었으나, 이번에는 세 사람이 출사표를 던져 회원들의 표심에 의해 당락이 갈리게 됐다.

세무사회 감사와 윤리위원장 선거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회원들의 표심이 회장에게 던지는 표심과 상당히 달라진다는 점이다. 즉 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인식되는 후보는 당선권과 멀어지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9년 김겸순, 박상근, 남창현, 이주성, 송만영 후보가 출마했으나, 당시 회장 당선자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던 후보들은 모두 낙선했다. 뒤이어 `21년 선거에서도 김겸순 후보가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었으며, 남창현 후보는 가까스로 당선권에 들었다.

`23년에는 새로운 회장을 뽑는 선거라는 점에서 감사후보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구광회 후보와 오의식 후보가 출마해 2인 모두 무투표 당선됐다.

그런데 올해 감사 선거에는 3명이 출마했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후보자들의 무게감도 상당하다. 현 감사인 구광회 후보에 이어 김관균 후보, 김명진 후보가 맞붙는다. 김관균 후보는 세무사회 부회장을 지낸 인물이며, 김명진 후보는 현재 인천세무사회장을 맡고 있다. 3인 모두 내로라하는 회직 이력을 가진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한판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김관균 후보는 `23년 회직을 떠나면서 더 이상 회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이번에 출마하게 된 것은 ‘세무사회가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1인을 뽑는 윤리위원장 선거 역시 친 집행부 후보보다는 반 집행부 성격이 강한 후보가 당선되어 온 경향이 짙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윤리위원장 선거에는 현 윤리위원장인 김겸순 후보와 함께 정해욱 전 서울세무사회 부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 세무사의 출마를 두고 한 회원은 ‘누군가가 잠자던 사자를 깨웠다’라면서 그의 출마의 변을 잘 살펴보라고 전했다.

이번 감사와 윤리위원장 선거와 관련 세무사회 한 원로는 “감사와 윤리위원장이 바로 서야 세무사회가 바로 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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