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사전 전자투표에 78% 참여, 17일 당일 투표현장 한산…일부 후보자 소견발표 ‘생략’
7개 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를 겸해 순회투표 방식으로 치러지는 제34대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전이 17일 대전지방세무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대전방세무사회 투표는 4번째 전국 지방세무사회 순회일정으로 앞서 12일 제주세무사회를 시작으로 13일 광주, 16일 부산세무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투표가 마무리됐다.
이날 현장투표는 대전 선샤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12시 출마자들의 소견발표와 함께 오후 2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이번 세무사회 임원선거에는 세무사회장과 윤리위원장 1인, 감사 2인을 선출하며 회장 선거에는 기호 1번 구재이 후보(부회장 연대후보 김선명·최시헌), 기호 2번 김완일 후보(부회장 연대후보 이주성·정동원)의 양자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또한 기호 1번 정해욱 후보와 기호2번 김겸순 후보가 차기 윤리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합중이며, 2인을 선출하는 감사선거는 3파전 양상으로 기호 1번 김관균 후보, 기호 2번 김명진 후보, 기호 3번 구광회 후보가 회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2인의 회장 후보는 투표 개시에 앞서 대전세무사회 총회장에 도착 대전회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려 했지만, 행사장에 대전회원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를두고 선관위 관계자는 "전일 사전 전자투표에 78%의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해 선거 당일 참석률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 결과 일부 후보자들은 합의하에 소견발표를 취소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감사 후보 3인 중에는 김관균·구광회 후보가 소견발표에 나섰을뿐 김명진 후보는 소견발표에 나서지 않았다.
이유는 소견발표장에 단 1명의 회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윤리위원장 후보들 역시 소견발표를 합의하에 생략했다.
다만 회장 후보 2인은 소견발표에 나섰다. 기호 1번 구재이 후보는 “세무사 제도를 누구의 도움 없이 회원들과 함께 많이 바꿨다. 정부가 강력하게 전자신고세액공제를 이번처럼 폐지하려 한 적이 없었다. 회원들과 함께 극적으로 폐지를 막아냈다”고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아울러 “세무사회는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릴수 없다. 세무사 제도혁신을 위해 세무사 황금시대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기호 2번 김완일 후보는 “풍부한 회무경험과 법개정 노하우, 국회 네트워크로 회원들의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2년전 회장 후보로 입후보 했지만 33표 차이로 심부름꾼이 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회원 실적회비를 30% 인하해 재정난을 덜어드리겠다. 이번에는 김완일 이다. 구재이 회장께서 하지 못한 일은 제가 이뤄내겠다. 심부름꾼이 일을 못하면 바꿔야 한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한편 세무사 임원선거는 18일 인천지방회, 19일 대구지방회, 20일 중부지방회에 이어 23일 서울지방회 회원을 끝으로 투표가 마무리되며, 당선자는 오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63회 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개표후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