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국정원의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4대 권력기관 중 경찰과 국세청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과 세정가 등에 따르면 국세청 고위직 인사는 이르면 내주에는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세정가는 새 서울국세청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국세청장은 수도 서울에 소재한 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 등 세금 관련 집행을 맡고 있는 사실상 국세청 내 권력 2인자다. 서울국세청이 거둬들이는 세수는 국세청 전체 세수의 40%가 훨씬 넘는다.
세정가는 민주원 조사국장과 김재웅 기획관리관 두 사람 중 1명이 낙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원 국장은 `69년 서울 출신으로 행정고시 41회에 합격, 국세청에 들어왔다. 김재웅 국장은 ‘69년 전남 나주 출신으로 행정고시 42회에 합격했다.
다만, 새 정부는 초기 ‘국민통합형 인사’라는 기조와는 달리 최근 들어서는 전임 정부에서 소위 잘나간 인사들의 중용을 배제하는 방향의 인사가 감지면서 전 정부에서 지방국세청장과 조사국장을 지낸 민 국장을 국세청 내 최대 조직인 서울국세청장에 앉히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에따라 세정가는 김재웅 국장이 새 서울국세청장에 기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인사 시기와 관련 이르면 9월 첫째주, 늦으면 9월 중순으로 넘어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