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수 서울국세청장, 강성팔 국제조세관리관, 민주원 조사국장 등 물망

임광현號 국세청을 이끌어 가게 될 고위직 승진 등 인사 검증이 한창인 가운데 최재봉 차장의 후임에 어떤 인물이 기용될지에 대한 관심이 세정가의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국세청 차장직은 국세청 내에서는 국세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납세자들의 불복 업무를 총괄하는 등 내무 전반을 관리한다. 외부적으로는 청장을 대신하는 관계기관 및 국회 관련 업무도 주어진다. 실제로 지난해 국세청 국정감사 당시 강민수 청장이 스가타회의로 자리를 비우자 청장을 대신해 국감장에서 직접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등 청장 대행역을 수행하기도 했다.

현재 세정가는 최 차장의 후임으로 강성팔 국제조세관리관(69년생)과 이번 1급 승진을 위한 인사 검증 대상에 비고공단임에도 이례적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김학선 대전청 조사1국장(68년생)이 거론되고 있다. 강성팔 국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시42회로 국세청에 들어왔다. 전남 신안이 출신지다. 김학선 국장은 세무대학 7기로 졸업하고 국세청과 연을 맺었다. 충북 충주가 고향이다.

세정가에서는 강 국장이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차장으로 발탁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모습이다. 이어 차장직 1년 뒤쯤 중부청이나 서울청장직으로 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세정가는 걸출한 인재를 내무담당 차장직에 앉히는 것은 ‘좀 아깝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김학선 국장의 경우도 연령 명퇴가 1년가량 남았다는 점에서 청장을 조용히 보좌할 수 있는 차장직에 모자람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 고공단에 진입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1급 차장직으로 급상승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럴 경우 자칫 때만 잘 만나면 벼락출세도 가능하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고, 국세청의 오랜 인사시스템에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과거 임환수 청장 시절 3년이 넘게 차장직을 수행한 김봉래 전 차장의 경우처럼 임광현 청장 역시 들러리 이인자보다는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출 인재를 등용하는 것이 국세청 조직의 안정화에 더 나은 방향이 될 수 있다는 훈수가 나온다.

이와 함께 세정가에서는 정재수 서울국세청장의 차장 설도 국민통합 인사 차원에서의 유효한 카드로써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세정가는 이인자 차장에 이어 서울청장직 역시 관심인 가운데 김재웅 기획조정관(69년, 행시 42회)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국장은 전남 나주(한양대) 출신으로 임광현 청장의 인사청문회를 진두지휘하면서 임 청장으로부터 신뢰를 듬뿍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세청 조사국장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민주원 조사국장(69년, 서울, 행시 41회)을 서울청장으로 앉혀야 한다는 명분론도 나오고 있어 인사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원 조사국장은 차장직에도 적임자라는 이야기도 보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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