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에서는 현직을 포함해 역대 국세청장, 차장, 7개 지방청장(중복 제외)으로 총 23명이 수장이 임명됐다.
국세청장으로는 김창기, 강민수 청장이 임명됐다. 김창기 청장은 문재인 정부의 유일한 TK(대구.경북) 출신 고공단 1급으로 퇴직했던 인물로, `21년 말 부산청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한 이후 6개월 만에 윤석열 정부 초대 국세청장으로 복귀했다. 국세청 역사상 퇴직자가 국세청장에 임명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김 청장은 67년 경북 봉화 출생으로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세청 생활을 시작했다.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파견 당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고,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 고위공무원단으로 승진했다. 이후 본청에서 감사관, 개인납세국장을 거쳐 고공단 1급으로 승진하며 중부청장 6개월, 부산청장 6개월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어 임명된 강민수 청장은 68년 경남 창원 출생으로 동래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시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난 `16년 말 본청으로 들어와 전산정보관리관, 기획조정관, 징세법무국장, 법인납세국장까지 무려 4년 반을 지냈다.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 자리가 공석일 때 직무대리도 겸했다. 다만 서울청장 등 1급 승진 후보자 명단에 수차례 올랐어도 고배를 마셨고 문재인 정부에서 대전청장을 역임하고 윤 정부에서 서울청장으로 영전해 이례적으로 1급을 2년간 지낸 이후 윤 정부 두 번째 국세청장에 임명됐다.
국세청 차장에는 김태호 대구청장(68년 경북 경주, 동성고, 서울대, 행시38)이 차장으로 이동해 2년간 근무했으며, 이어 최재봉 차장은 그간 십 수년간 ‘60년대생’이었던 국세청 고위직의 연령대를 70년대생으로 교체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재봉 차장은 71년 전북 완주 출생으로 남성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행시 39회로 국세청에 입사했다.
서울청장에는 강민수 서울청장에 이어 현재 정재수 청장이 재임 중이다. 정 청장은 68년 경북 김천 출생으로 성광고, 서울대 졸업, 행시 39회다. 정 청장도 본청 국장 경력이 많다. 본청 전산정보관리관, 기획조정관, 법인납세국장, 조사국장 등 3년 8개월가량을 본청에서 근무했다.
중부청장에는 김진현(69년, 대구, 영진고, 연세대, 행시38), 오호선(69년, 경기 화성, 수성고, 서울대, 행시39), 박재형(68년, 대전, 인창고, 고려대, 행시39) 청장 등 3명이 임명됐다.
인천청장에는 민주원(69년, 서울, 영일고, 고려대, 행시41), 박수복(66년, 경북 청도, 모계고, 세대5), 김국현(69년, 전남 여천, 대전고, 서울대, 행시40) 청장 등이다. 민주원 청장의 경우 서울청 조사1국장에 이어 지방청장으로 임명됐으나 다시 본청 국장으로 이동하는 새로운 인사패턴을 보여줬다. 지방청장 1년 근무 이후 후진을 위해 명퇴하는 것이 국세청의 관례였다. 그러나 김창기 청장이 ‘지방청장=퇴직 정거장’이 되는 것을 없애기 위해 지방청 국장-지방청장-본청 국장의 인사 패턴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였다. 이 같은 인사패턴은 과거 국세청 개청~2000년대 초반까지의 패턴이었다. 다만 민주원 청장 이후 지방청장-본청 국장의 인사패턴을 적용받은 자는 아직 없다.
대전청장에는 이경열(66년, 전남 보성, 조선대부속고, 서울대, 행시40), 신희철(66년, 전북 정읍, 상산고, 서울대, 행시41), 양동훈(67년, 전남 강진, 환일고, 고려대, 행시41) 청장이 임명됐다.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졌는데, 대전청장에 호남 출신이 임명된 것은 12년 만이다.
대구청장에는 정철우(66년, 경북 경주, 학성고, 서울대, 행시37), 윤종건(66, 경남 창녕, 마산고, 경성대, 7공), 한경선(67년, 충남 대전, 성보고, 세대6) 등이다. 대구청장에 영남 출신이 아닌 자가 임명된 것은 17년 8개월 만이다.
광주청장에는 윤영석(65년, 전남 함평, 영일고, 서강대, 행시41), 양동구(66년, 전남 순천, 순천고, 세대5), 박광종(67년, 전남 광산, 살레시오고, 세대5) 청장이 임명됐다. 광주청장에 호남 출신으로 임명되는 것은 현재까지 16년5개월 연속(김기주 청장 명퇴 이후)이라는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부산청장에는 장일현(66년, 서울, 환일고, 세대5), 김동일(66년, 경남 진주, 동명고, 서울대, 행시38), 이동운(70년, 서울, 현대고, 서울대, 행시37) 청장이 임명됐다.
이렇듯 윤석열 정부에서의 국세청 고위직 23인 프로필을 살펴보면, 영남 출신 9명(39.1%), 호남 출신 8명(34.8%), 서울·경기 4명(17.4%), 충청 2명(8.7%) 등으로 나타났다.
출신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가 11명(47.8%)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세무대학 출신이 5명(21.7%)으로 나타났다. 임용구분별로 살펴보면, 행정고시 출신이 17명(74%)이었고, 비고시 출신이 6명(26%)이었다. 비고시 중에서도 공채는 7급 공채 1명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