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새 국세청장 후보자로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고 대통령실이 26일 밝혔다.
강민수 국세청장의 후임으로 지명된 임광현 후보자는 67년 충남 홍성 출생으로 강서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8회로 국세청 공직 생활을 한 바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비서관실 근무 경험이 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서울청 조사4국장을 역임하며 최고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거쳐 문 정부 마지막 국세청 차장을 역임하고 퇴임한 이후,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 퇴직자가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되는 것은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김창기 전 청장이 최초의 사례로, 당시 김창기 청장은 부산청장으로 퇴직한 이후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바 있다.
임 후보자가 국세청 근무 시절에는 20년 만에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며 중부청 조사1국장, 4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 2국장, 4국장, 그리고 본청 조사국장 등을 거치는 등 6차례 조사국장을 역임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조사의 달인'으로 불려왔다.
그랬던 임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부자감세와 서민복지 예산축소로 세부담의 불공정과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정치를 결심했고, 민주당 비례대표 4번으로 영입되어 민주당 월급방위대 간사로 활약했다.
임 후보자가 야당 의원 간판을 다는 순간부터 현직에서 이루지 못한 ‘국세청장’ 타이틀을 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임 후보자가 정치를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탄핵으로 인한 정권교체로 여당이 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국세청장의 꿈을 이루게 됐다.
특히 임 후보자가 국세청장에 임명되면 그간 ‘개별납세자 정보’라는 이유로 국회 질의에 대한 소극적 답변 태도를 보였던 국세청장의 답변 수준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 후보자는 지난해 국세청 국정감사 등에서 국세청의 정치적 세무조사 지시 여부를 물으며 구체적인 송곳질의로 국세청을 질타한 바 있다.
한편, 임 후보자는 국세청 퇴직 직후에는 ‘세무법인 선택’과 조세연구소 ‘세금과 미래’를 출범하며 제2의 인생을 알린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