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20~`25년) 임명된 전국 세무서장 분석

10명 중 7명은 ‘다회 역임’…3명은 초임 서장 등

많게는 여섯 번 까지도…14명은 세무서장 5회 역임

‘행정고시‧9급공채’ 출신은 여러 번 역임 힘들어

4급 승진하고도 세무서장 임명 대기자 70명 넘어

최근 세무서장으로 임명되는 이들 중에서 다섯 번 이상 세무서장을 했던 인물이 전체의 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세정일보가 최근 5년(`20년~`25년 3월 현재)간 전국 세무서장을 역임한 662명을 분석한 결과, 기재부 및 조세심판원 등 인사교류로 세무서장을 역임한 3명 제외하고, 중복해서 서장직을 수행한 경우를 제외하면 총 383명이 5년간 133개 세무서에서 서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임서장 등 세무서장을 단 1번만 경험한 서장의 수는 121명. 즉 262명(68.4%)은 세무서장을 최소 두 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다회차 세무서장의 경우 평균 약 2.9회 세무서장을 역임하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특히 세무서장을 가장 많이 역임한 횟수는 6번으로, 두 명의 세무서장이 여섯차례 서장직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달영 서산세무서장(68년, 경북 안동, 영문고, 세대7기)은 `16년 4월4일자로 고향이 있는 대구청으로 내려가 영덕세무서장에 임명된 것을 시작으로 대전청 산하 천안세무서장, 중부청 산하 화성세무서장을 연달아 역임했으며, 서울청 개인납세1과장을 지낸 이후에는 서울청 산하 남대문세무서장을 지냈다. 다시 서울청 소득재산세과장을 역임한 이후에는 인천청 산하 파주세무서장을 지내고 다시 대전으로 내려와 서산세무서장으로 근무 중이다. 초임서장을 지낸 이후 약 9년간 서장을 5번 역임한 셈이다.

또한, 정규호 전 서대구세무서장(현 세무사, 67년, 경북 울릉, 청구고, 세대6기)도 여섯차례 세무서장으로 근무했다. `17년 7월28일 대구청 산하 상주세무서장을 시작으로 경산서장을 역임하고 대구청 성실납세지원국장으로 근무했다가 수성서장, 경주서장, 영덕서장, 서대구서장까지 대구청에서만 무려 6차례 세무서장을 역임했다. 7년간 6번의 세무서장 타이틀을 달았다.

특히 정규호 전 서장은 지난해 상반기 서대구서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한 이후 대구 동구 지역에서 세무사로 개업하고 현재는 세무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세무서장을 5번 역임한 서장의 수도 14명이었다. 6번 역임한 박달영, 정규호 서장을 포함하면 총 16명이 5회 이상 세무서장직을 수행했다.

5회 이상 서장을 역임한 16명의 세무서장의 임용경로를 살펴보면 ‘행정고시’ 출신이나 ‘9급 공채’ 출신은 단 한명도 없는 것이 특징이며, 10명(62.5%)이 국립세무대학 출신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7급 공채 출신이 5명(31.3%), 특채 1명(6.4%) 순이었다.

세대 출신은 세대4기의 강영구 서장, 세대5기의 권승욱, 이영철 서장, 세대6기의 선규성, 정규호, 홍순택 서장, 세대7기의 김수현, 박달영, 신영재, 장병채 서장 등이 있다. 7급 공채 출신으로는 김성철, 배창경, 윤재갑, 임지순, 정성훈 서장이다.

아울러 특채 출신은 현 김민기 서대문세무서장(67년, 서울, 서울사대부고, 서울대)으로, 아산서장, 중랑서장, 분당서장, 관악서장, 서대문서장 등을 역임하는 등 5차례 세무서장을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세청내 4급으로 승진하고도 세무서장으로 임명되지 못하고 있는 서기관들은 무려 70여명을 훌쩍 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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