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서장 임명 분석…광주국세청에는 9급 공채 출신 ‘전멸’
‘9급 공채 출신’으로 세무서장이 되는 것은 100명 중 약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청 중에서는 광주지방국세청 산하 세무서장 중에 9급 공채 출신은 단 한명도 없었다.
28일 세정일보가 최근 5년(`20년~`25년 3월 현재)간 전국 133개 세무서장으로 임명된 659차례 인사(인사교류자 제외)를 분석한 결과, 연임 등으로 중복임명을 제외하고 총 383명이 전국에서 세무서장을 역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세무서장은 4급 서기관에 해당한다. 일부 세무서는 3급 부이사관이 맡는 곳도 있다. 9급 세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일반적인 세무서장급인 4급으로 승진하기까지 약 30년이 소요된다. 30년 이상 근무한다고 모두가 세무서장을 달고 명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비고시 출신 중에서도 많은 국세공무원의 출발지인 9급 공채 출신은 ‘세무서장 타이틀’은 바늘구멍과도 같다.
최근 5년간 세무서장을 했던 383명의 임용경로를 살펴보면, 국립세무대학 출신인 8급 특채가 230명으로 전체의 60.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7급 공채 출신이 76명(19.8%), 행정고시 출신이 58명(15.1%), 9급 공채 출신이 11명(2.9%), 사시 등 기타가 8명(2.1%) 순이었다.
임용 구분별 세무서장 연임 횟수를 살펴보면 7급 공채 출신이 2.5회로 가장 많았고, 세무대학 출신이 2.4회, 기타 2.3회, 9급 공채 출신 2.2회, 마지막으로 행정고시 출신이 1.4회로 기록됐다.
최근 5년간 9급 공채 출신 세무서장은 누가 있을까.
수도 서울인 서울지방국세청 산하에서 세무서장을 했던 9급 공채 출신은 강대일 전 반포서장이 유일하다. 강대일 서장은 64년 경북 영천 출생으로 달성고와 건국대를 졸업했다. 강 서장은 거창세무서장으로 임명된 이후, 대구청 조사2국장, 중랑서장, 반포서장을 역임하고 반포서를 마지막으로 퇴직했다.
이 외에 중부청의 경우 안동숙 구리서장(66년, 충북 충주, 방통대), 이인우 이천서장(69년, 충남 아산, 서원대), 박옥임 경기광주서장(68년, 광주, 전남대) 등 3명이 9급 공채 출신이었다. 이인우 서장은 삼척서장, 해운대서장, 이천서장을 지냈고, 박옥임 서장은 홍천서장, 동안산서장, 경기광주서장으로 연속해서 근무했다.
대전청 산하에는 김영찬 서대전서장(66년, 대전, 경희사이버대)이 보령서장, 서대전서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대구청 산하에는 우연희 김천서장(70년, 대구, 영남대)을 비롯해 김만헌 서대구서장(65년, 경북 영천, 계명전문대), 이미애 북대구서장(67년, 경북 성주, 대구대) 등 3명이다.
김만헌 서장과 이미애 서장은 연속해서 세무서장으로 임명됐다. 김만헌 서장은 구미서장, 서인천서장, 동대구서장, 서대구서장을, 이미애 서장은 안동서장, 김천서장, 경주서장, 북대구서장으로 임명되며 4회 연속 서장을 지냈다.
부산청 산하에는 송진호 양산서장(68년, 제주, 제주대), 주맹식 울산서장(67년, 경남, 숭실사이버대), 김선미 진주서장(65년, 경남 진주, 방송대) 등 3명이다.
한편, 광주청 산하 세무서장 중에서 최근 5년 사이 ‘9급 공채’ 출신은 아무도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