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지분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아끼려고 회사와 짜고 주식을 매매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윤경립(66) 유화증권 대표가 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명재권 부장판사)는 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대표에게 징역 1년6개월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구속 수감했다.함께 기소된 유화증권 법인은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증권사의 대표로 이번 범행이 주식시장의 공정성과 투자자의 신뢰를 침해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는데도 직업윤리를 저버렸다"고 꾸짖었다.그러면서 "개인의 조세 부담을 회피하기
부모의 돈으로 해외 부동산과 법인에 투자했다면 단순히 부모에게 명의를 빌려준 것이 아니라 증여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A씨가 관악세무서장을 상대로 '증여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국세청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모친 B씨가 2015년 국내 부동산을 판 뒤 받은 매매대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받은 뒤 세 차례에 걸쳐 총 1억8천만엔(약 17억6천만원)을 일본으로 송금했다.A씨는 이 돈 중 7천785만엔(약 7억원)은 일본 부
2015년 1월 담뱃세 인상 과정에서 재고를 조작해 1천억원의 추가 세금을 부과받은 담배회사 한국필립모리스가 불복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 사실상 패소했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이달 13일 한국필립모리스가 이천세무서와 금정세무서를 상대로 낸 개별소비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에 돌려보냈다.정부는 2015년 1월 담뱃세를 인상했다. 담배에 20개비당 594원의 개별소비세를 새로 부과하고 담배 소비세율도 인상하면서 담배가격은 한 갑당 2천500원에서 4천5
200억 원대 횡령·배임,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를 받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회장에 대한 공판이 속행됐다.이날 공판에는 조현범 회장으로부터 리한 자금대여 관련 업무 지시를 받은 윤 모 상무, 리한 박지훈 대표가 증인으로 나선 가운데 윤 모 상무는 조현범 회장이 무조건 대여하라는 지시가 아닌 ‘영 아니면 드롭하세요’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리한 박지훈 대표는 돈을 갚지 못하면 자사가 보유한 화성공장을 활용하라는 이야기를 계속 했었다고 진술했다.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3형사부(재판방 조병구, 권슬기, 박건희)는 피고인 조현
헌법재판소가 25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했다.헌재는 이날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이 장관 탄핵 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9명의 전원일치 의견으로 이같이 결정했다.헌재는 "피청구인(이 장관)은 행정안전부의 장이므로 사회재난과 인명 피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도 "헌법과 법률의 관점에서 재난안전법과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해 국민을 보호해야 할 헌법상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어 "이태원 참사는 어느 하나의 원인이나 특정인에 의해 발생·확대된 것이 아니다"
세관에서 수사 중인 사건을 보고·알선하는 조건으로 뇌물을 공여한 A와 B, 뇌물을 수수한 전 세관인 김 씨에 대한 재판이 24일 속행됐다.이날 피고인 B에 A를 소개한 박 씨(가명)가 증인으로 나선 가운데 증인은 B가 변호인 선임 과정에서 세관 쪽에 힘을 실어줄 사람을 알아보던 중 증인을 알게 됐고, 증인이 A와 연결해준 것이 맞느냐는 피고인 김 씨 변호인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다만 당시 B가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세관에 힘을 실어줄 사람을 찾는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며 외환관리법, 관세법, 대외무역법 등 이쪽 업무를 잘
대규모 투자사기를 벌인 회사의 전산 시스템이라도 내용에 신빙성이 있으면 과세 근거로 사용할 수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A씨가 마포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종합소득세부과처분취소 소송을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A씨는 2014년 설립된 외환 차익거래(FX마진거래) 중개 업체의 투자자 모집책으로 일하며 모집 수당 약 3억9천만원을 받았다.이 회사 설립자는 자사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을 내 줄 것처럼 속여 2011∼2016년 1만2천여명으로부터 약 1조740억원을 가로챈
강남에 있는 클럽 ‘아레나’를 비롯한 유흥주점 다수를 운영하며 500억 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실소유주 강 씨와 그의 지시를 따른 임 씨 등에 대한 항소심 공판이 20일 진행됐다.이날 가스통과 아레나 등에서 근무한 김 씨(가명)는 증인으로 나서 손님을 받지 않았음에도 받은 것처럼 하거나 현금 계산은 외상으로 돌리는 등 가게 상주 사장들의 수기장부 조작 방법과 허위진술 관련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이날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재판장 김우수, 김진하, 이인수)는 피고인 강 씨와 임 씨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200억원대의 횡령·배임과 계열사 부당지원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의 5차 공판이 19일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조현범 회장이 현대차 1차 협력사인 리한에 계열사인 한국프리전시웍스(구 MKT)의 자금 50억원을 빌려준 혐의에 대한 증인 신문이 계속됐다.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조현식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의 5차 공판을 열고 당시 MKT에 계약체결을 직접 담당했던 실무자와 MKT 당
강원랜드가 호텔 운영을 위해 지출한 영업용 소모품비, 용역비 등 일부를 두고 영월세무서가 비과세사업 카지노 사업장과 관련 있다며 ‘공통매입세액’ 안분 대상으로 간주해 150억 원을 과세했으나 1심 재판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은 과세사건의 항소심 변론기일이 19일 진행됐다.이날 피고 영월세무서 측 대리인은 부가세 처분이 취소된 항목을 52개로 세분화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반면 원고 강원랜드 측 대리인은 `10년 세무조사 당시 관련 비용 등을 호텔에 귀속되는 것으로 인정됐는데 이를 다시 따지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납품업자에 대한 롯데하이마트의 갑질 행위에 대해 공겅거래위원회의 제재조치가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19일 공정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롯데하이마트가 제기했던 행정소송에서 `23년 7월 12일 롯데하이마트의 청구를 기각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소를 선고했다.공정위는 롯데하이마트가 납품업자로부터 파견받은 종업원들을 장기간 대규모로 부당하게 사용한 행위, 납품업자로부터 판매장려금을 부당 수취한 행위 및 물류대행 수수료 단가 인상분을 소급한 행위에 대해 `20년 12월 29일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원을 부과했다.이에 롯
LG그룹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그의 어머니 김영식 씨와 두 여동생(구연경, 구연수)이 재산 분할 관련 제기한 ‘상속회복청구’ 첫 재판이 18일 진행됐다.원고 대리인 측은 구광모 회장의 기망행위로 원고들이 속은 채 상속 과정이 진행됐고, 재산 분할 관련 핵심이 되는 유언장이 없다는 사실도 `22년 알게 돼 제척기관 경과(3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반면 피고 대리인 측은 `18년 故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여러 차례 합의를 통해 분할이 이뤄졌고, 제척기간 3년도 지난 상태이기 때문에 소송 자체가 부적합하다고 반박했다.이날
대법원 민사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 13일 6년간 끌어온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400억원대에 이르는 약정금 소송에서 선 전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대법원은 2심에서 선종구 전 회장이 승소한 부분을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선 전 회장이 2심에서 패소한 일부 부분에 대해서도 선 전 회장의 승소 취지로 파기한 후 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냈다.소 제기 이후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진행된 이 사건은 김앤장, 태평양, 광장이 연합하여 세종, KHL, 율촌과 대결하며 법조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 사건에서 유
대주주가 기업에 맡긴 기금은 회사의 순자산을 늘린 수익으로 볼 수 없어 법인세 부과 대상이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티브로드를 흡수합병한 SK브로드밴드가 동수원세무서와 서울지방국세청을 상대로 '법인세 부과 처분 등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태광그룹 계열사였던 티브로드는 2017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운영 및 지원을 위한 공동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금 100억원을 기부받았다.티브로드는 이 중 38
구광모 LG그룹 회장 측이 '상속세가 과하다'며 제기한 소송이 시작됐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13일 구 회장이 모친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구연수 씨와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의 첫 변론을 열었다.재판부는 재판의 쟁점을 'LG CNS의 주가'라고 정리했다.재판부는 "결국 비상장 주식인 LG CNS의 가격 산정에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가 쟁점인 듯하다"며 용산세무서 측에 상속세를 계산하기 위해 비상장주식을 평가한 다른 사례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구 회장
해덕파워웨이 모 전 대표와 공모해 해덕파워웨이 최대주주 화성산업에 입금된 유상증자 대금, 대출금 등 약 180억 원을 옵티머스 펀드 환매에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재현 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의 ‘횡령’ 관련 항소심 공판이 12일 속행됐다.`20년 7월 김재현 전 대표의 ‘사기’ 관련 대법원 판결(징역 40년, 벌금 5억 원, 추징금 751억 7500만 원)이 내려진 시점에서 이날 재판부는 가능한 다음 기일 재판을 종결하기 위해 가장납입 횡령죄 성립 여부, 배임 및 횡령 혹은 무죄 주장이 담긴 의견서 제출을 촉구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5일 기업집단 ‘미래에셋’ 8개 계열사와 이 기업집단의 동일인 박현주가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납부명령 취소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소 판결을 선고했다.공정위는 지난 `20년 9월 18일 기업집단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골프장과 호텔에 대해 합리적 고려·비교없이 상당한 규모로 거래해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귀속시켰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총 43억9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바 있다.이에 기업집단 ‘미래에셋’ 소속 8개 계열사와 박현주(이하 원고들)는 위 공
허위세금계산서 발행을 위한 유령법인을 설립한 채 재화와 용역을 공급한 것처럼 꾸며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전 세무공무원과 유령 법인설립자(속칭 자료상), 세무회계사무소 사무장 등에 대한 최종변론 공판이 7일 진행됐다.피고인들은 허위세금계산서 발행 등에 관한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요청했다. 뇌물 의혹에 대해서는 돈을 빌려주고 갚은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으며, 검찰은 향후 의견서를 통해 구형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1형사부(배성중, 오민관, 최오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허
국세청이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내부기준으로 일부 꼬마빌딩에 대해서만 감정평가를 행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납세자가 제기한 항소심 첫 번째 재판이 진행됐다.과세관청은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감정평가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대상 선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시행령 근거가 없고 기준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상을 선정하고, 임의로 평가한 가액으로 납세자 신고를 부인한 것은 조세법률주의, 조세형평주의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동이라는 게 납세자 주장의 주요 골자다.7일 서울고등법원 제1-1 행정부는 원고 조 씨가 피고 과세관청을 상대
4천700여만원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은 신용불량자가 체납처분을 피하려고 땅을 판 돈을 친구의 계좌를 통해 은닉, 1·2심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광주지법 형사4부(정영하 부장판사)는 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A(70)씨와 B(7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는 기각했다고 2일 밝혔다.다만 B씨만 징역형의 집행을 1년 유예하고 사회봉사 240시간을 명령했다.A씨는 2001년께 전남 순천시 소재 부동산을 여러 필지 팔았으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 4천700여만원을 체납해 신용불량 상태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