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정부예산이 지난 5일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모두 428조 8339억원이다. 문제는 당장 내년부터 발생할 국가의 재정적자규모다. 2018년 28조원, 2019년 33조원 등 문재인 정부 5년간 172조원이 예상된다는 것. 이 돈을 누가 갚을 것인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퍼주기 예산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속된 표현으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욜로예산’으로 불러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세금은 혈세다. 아껴쓰야 한다'는 등 중언부언 길게 말하여 무엇 하겠는가. 마키아밸리의 군주론 16장에 나오는 말을 옮겨 적는다.

군주는 관대하다는 평판을 얻으려면 사치스럽고 과시적으로 재물을 써야한다. 계속하여 그런 평판을 원한다면 그는 궁극적으로 탐욕적이되고, 국민에게 큰 부담과 과한 세금을 부과할 수 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국민에게 미움을 사게 되고 결국에는 가난해져서 모두에게 멸시를 당할 것이다. 따라서 군주는 인색하다는 평판에는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 그가 절약해서 나라의 재정이 탄탄해지면 전쟁이 발발해도 국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도 된다. 그 사실이 알려지면 왕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대하다는 평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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