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천59억 신고로 1위·올해 첫 납부기업도 2천890개사
 

경기 용인시가 관내에 있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뿐 아니라 신흥 기업들이 내는 법인지방소득세로 재정이 두둑해 지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4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관내 1만4천135개 법인이 신고한 2017년 귀속분 법인지방소득세는 2천34억원으로 전년도 1천347억원에 비해 51.0%(687억원) 급증했다.

법인지방소득세는 법인지방소득세율 1∼2.2%를 적용해 매년 4월 사업장 소재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납부하는 세금으로, 법인세와는 달리 사업장 소재지 지자체마다 과세권이 있어 사업장별로 나눠 신고해야 한다.

용인시의 법인지방소득세 상승은 삼성전자의 신고액이 전년도 407억원에서 올해 1천59억원으로 2.6배(652억원)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용인에서 법인지방소득세를 가장 많이 신고한 기업이다. 다음으로는 현대모비스(95억원), 삼성디스플레이(34억원), 르노삼성자동차(17억원) 등이다.

반면 삼성SDI(-39억원), 현대모비스(-38억원), 도루코(-15억원), 삼성디스플레이(-7억원), 아모레퍼시픽(-4억원)은 전년도보다 법인세 납부액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법인지방소득세 납부 기업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용인시 세수증대에 한몫을 했다.

올해 법인지방소득세 납부 용인 관내 기업은 1만4천135개사로 지난해 1만2천114개사와 비교해 16.7%(2천21개사)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새로 납부대열에 합류한 2천890개 기업이 총 68억원을 내게 된다.

용인시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을 잇달아 유치해 법인지방소득세 수입이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세금을 내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용인시민을 위한 다양한 복지·교육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정일보 [세정일보]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