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세무사회관 인근에 개소…손영래 전 국세청장 등 업계 어른들 대거 참석

이창규 세무사회장, “나 역시 서울회장 두 번했다…한번 더 하는 풍토 됐으면”
 

▲ 임채룡 서울세무사회장 후보(기호1번, 우측에서 두번째)가 21일 자신의 선거 선거사무소 개소식 행사에 참석한 손영래 전 국세청장(좌), 이창규 한국세무사회장(좌로부터 두번째), 오재구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우)과 담소하고 있다.
▲ 임채룡 후보가 출마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이창규 한국세무사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내달 12일 치러지는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선거가 한창 달아오른 가운데 21일 오후 기호1번 임채룡 후보가 서울 서초동 한국세무사회 인근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회원들의 표심을 향한 진심을 쏟아냈다.

특히, 이창규 한국세무사회장은,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하고, “서울회장은 지방회의 맏형으로 모임 주선해야 하는데, 경륜도 많고 연륜이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재선(임채룡 후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그동안 본회장 선거에도 발길을 하지 않았던 전직 국세청장(손영래 전 국세청장)이 직접 참석해 개소식의 무게를 더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오재구 전 중부국세청장, 임향순 전 한국세무사회장, 김면규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정은선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고지석 한국세무사석박사회장, 유영조 한국세무사회 감사 등 세무사업계를 대표하는 중진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임채룡 후보는 개소식 인사를 통해 “2년 동안 회장을 맡겨줘 즐겁게 봉사해왔다”고 운을 뗀뒤 지난해 본회장 선거에 불복하여 회장실 문을 잠그고 본회의 업무를 방해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앞장서) 6개 지방회장들을 잘 설득하고, 선거결과에 승복하자는 취지의 발송문을 전 회원에게 송달해 어려운 일이 잦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서울회장으로서의 역할을 회상했다.

임 후보는 이어 “작년 한 달 10일 동안 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1000여명 회원이 하나 되는 큰 쾌거를 이룩했으며, 또한 모든 분들이 노력하여 지난해 12월 8일 변호사 자동자격을 폐지하는 세무사법이 개정되었고, 이는 서울회가 하나 된 결과였다”고 자평했다.

임 후보는 하지만 “세무사법개정의 완성은 없다”면서 “이해관계가 있는 변호사, 공인회계사가 있기 때문에 세무사법은 계속 개정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해왔고, 그러한 측면에서 서울지방세무사회는 큰 나무가 될 것이고, 또 그 역할을 하기위해 회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어 공약으로 먼저 회원사무소의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매년 300~400명 신규 개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우선 매년 전산세무회계 1,2급 1만3000명 중 5~10% 만이라도 세무사사무소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또 개소식에 이창규 본회장이 참석한 가운데서도 “서울회 사무국 직원의 인사를 회장이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이것이 안 된다면 근무평정 권한이라도 달라”고 요구했으며, “지방회로 교육을 이관해 양질의 교육(컨설팅 교육 등)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본회에 요구했다. 덧붙여 6개월 내지 1년 단위의 정산과 예산의 독립 즉 총액예산제 또는 전용권이라도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그는 나아가 “선거에 두 번이나 떨어져 봤으며, 2년이라는 기간이 너무 짧아 1번 더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임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한 이창규 한국세무사회 회장은 “나 역시 서울회장을 두 번이나 했는데, 2년의 임기가 짧아 무사히 잘 했으면 다시한번 하는 풍토가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시작해 ‘이창규 본회장은 임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참석자들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창규 회장은 이어 “서울회장은 지방회의 맏형으로서 모임을 주선하는데, 경륜도 많아야 지방회 통솔이 된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재선했으면 한다는 마음”이라고 밝히고, “지방회에 좀 더 많은 권한을 주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정한 선거를 당부했다.

▲ 손영래 전 국세청장과(좌) 오재구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우)이 임채룡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 김면규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좌)과 정은선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우)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이어 서울세무사회장 후보의 개소식에 이례적으로 참석한 손영래 전 국세청장은 축사를 통해 “개인적으로 임 회장과 잘 안다”며, “여기에 많은 분들이 모였는데, 이 모든 게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임 회장의 노력이 있기에 이뤄진 것이며, 임 회장을 수십 년 지켜봤는데, 소통과 화합의 달인으로 매사 긍정적이고 열정적이시다. 아마 선거 날이 북미회담보다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라고 뜨거운 축사를 했다.

또 오재구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은 임 회장과의 여수세무서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을 회상하며, “세무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창규 회장과 서울회장과의 관계가 바람직한 관계구나라는 생각을 했으며, 어려운 일을 서울회장님이 적극적으로 밀고 가겠다는데 존경스럽다고 생각했다. 임 회장은 세무사회가 발전하는데 원동력을 제공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초대 서울세무사회장은 지낸 김면규 전 회장은 “서울회장 선거에 전 국세청장이 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며, “초대 선거할 때 선거의 달인이 훈수를 했는데, 아무리 악명 높은 후보라도 무명후보 보다는 나으며, 꼭 당선되기를 기원한다”고 품격 높은 축사를 해 개소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정은선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도 임 후보와 한 세무서 관내 30년 인연임을 강조하면서 “임 회장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으며, 서울회를 독립시키자는 노력을 하는 등의 역할로 결국 지방회의 기능이 강화됐다”며, “서울회장은 6개 지방회장들을 리더할 수 있는 인격과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임 회장은 그러한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세무사법을 개정한다고 노력해 좋은 결과를 가져왔지만 헌법불일치로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그러한 측면에서 임 회장은 국회의원들과 발이 넓어 많은 일을 해 반드시 회장이 되면 성공할 것이며, 선거는 이성이 아닌 감성이니만큼 꼭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지원사격을 했다.

이어 고지석 선거대책본부장(한국세무사석박사회장)은 “여러분은 여기 임채룡 회장이 당선되도록하기 위해서 왔으며, 잘못되면 헛걸음하는 것이다”라며, 많은 홍보를 부탁하면서 다시 한 번 회장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는 것은 방심해서는 안되며, 우군이 많은 것 같아도 절대로 방심은 해선 안된다”고 재차 강조하며, “임채룡 후보가 당선이 되어야 이창규 회장님도 편하다”며 “(임 후보가)꼭 재선 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박인목 전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은 “꼭 당선되어 소통의 심부름꾼으로 이용해 달라”고 했으며, 이상화 선거대책본부장은 “청년세무사를 대신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임 후보는)지난 2년 동안 많은 청년들의 애환을 들어줬다”며 임 후보를 지지했다.

이금주 중부지방세무사회장은 “(임 후보는)이창규 회장을 도와 회원 권익신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임 회장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또 문명화 서초지역세무사회장은 “임 회장이 단독으로 출마했으면 했는데 이왕 이렇게 됐으니 경선을 해야 임 회장이 정신을 바짝 차린다”며, “반드시 승리하시기를 기원한다”고 기원했다.
 

▲ 고지석 임채룡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좌)이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상화 공동선거대책본부장(우)이 청년세무사를 위해 임후보가 많은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 (좌로부터) 박인목 전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이금주 중부지방세무사회장, 문명화 서초지역세무사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 21일 임채룡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당선을 기원하며, 임채룡 후보의 기호1번을 상징하는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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