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한 푼 안 낸 후보 93명…273명은 '마이너스 재산'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지역구와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 후보 가운데 16.0%는 지난 5년간 세금 체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오후 9시 현재까지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 5천915명 가운데 947명(16.0%)이 최근 5년 동안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광역의원 후보는 240명, 기초의원 후보는 707명이었다.

광역의원 후보 중에는 경기 고양제7선거구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김경규 후보의 누적 체납액이 2억1천980만9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초의원 후보 중에는 부산 금정나선거구에 출마한 한국당 김천일 후보의 체납액이 6억2천636만2천원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또 93명의 후보는 아예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단돈 1천원만 세금을 낸 후보도 2명 있었다.

이들 광역·기초의원 후보의 평균 재산은 6억1천217만원으로 집계됐다.

광역의원 후보 중 재산 1위는 경기도 수원시 제10선거구에 출마한 한국당 박재순 후보로 144억9천964만4천원을 신고했다.

기초의원 후보 가운데는 서울 강남나선거구에 출마한 한국당 최남일 후보가 137억6천104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100억원 이상의 자산가는 모두 7명이었다.

반면 273명의 후보는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고, 48명은 재산이 아예 '0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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