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종소세신고 마감 D-2, “세무서를 와야 세금내는 것 같다”
 

종소세 신고 마감 D-2, 지난 29일 도봉세무서 직원들은 말을 걸기가 어려울 만큼 신고업무에 여념이 없었다.

‘응답하라 1988’로 유명한 쌍문동 등 도봉구와 강북구를 관할하는 도봉세무서의 이날 오후는 종소세신고 현장이구나라는 말을 실감케 할 만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신고창구는 ‘홈택스를 통한 전자신고보다는 세무서를 직접 방문해야 신고를 제대로 한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납세자들로 붐비고 있었다.

도봉세무서 신고창구는 여느 세무서들과는 달리 1층 대강당에 위치해 있었다. 더운 날씨에 지하로 내려가거나 계단을 올라가는 수고를 덜 수 있어 납세자들에게는 다행이다 싶었다.

강당에는 총 26개의 신고창구와 오후 3시 25분 기준 683번의 대기표가 발급되고 있었다. 성실한 종소세 신고를 위해 세무서를 찾은 납세자들로 신고창구는 북적이고 있었고, 정면에서 우측으로 근로장려금 신청창구가 별도 마련되어 있었다.

신고창구에는 직원 21명, 9급 수습직원 2명, 실습대학생(경민대학교) 9명, 도우미 4명으로 구성되어 총 36명이 납세자들의 신고업무를 도와주고 있었다.

이런 도우미들의 활약 때문인지 이날 신고창구를 찾은 한 납세자는 “매년 세무서를 찾아 신고를 하지만 매년 세무서의 신고창구는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진다. 특히 세무서를 방문하여 신고를 하게되면 무엇보다 내가 성실하게 세금을 낸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것 같아 세무서를 찾게된다”고 말했다.

도봉세무서의 이번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 인원은 총 8만7000여명으로 예년보다 4400명 정도가 증가했다(정기숙 개인납세2과장). 28일 기준 누적 내방민원은 약 1만4000명으로 신고인원은 약 5만9000명, 신고비율은 68%를 기록했다. 1일 평균방문 인원은 약 815명(평일 기준) 정도.

세무서를 방문할 필요가 없이 홈택스를 통하거나 세무사사무실을 통해서도 신고할 수 있지만 여전히 세금은 세무서를 방문하여 신고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세무서 방문신고를 고집하는 납세자들이다.

특히 도봉세무서는 근로장려금 신청인원이 서울국세청 산하 세무서 중 1위로, 1일 평균 방문 인원이 약 407명(평일기준)에 달한다.

근로장려금 신고안내대상은 총 3만7000여명으로, 예년보다도 3%가 증가해 근로장려금 전담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직원 7명과 실습대학생 5명으로 구성된 신고창구가 운영 중이었다.

최기섭 서장은 “도봉의 경우 주차장이 넓은 편이라 내방하는 납세자들이 주차문제로 큰 불편을 겪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종소세신고를 위해 사전에 “유형별 신고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전자신고 단계가 축소되어 내방 시 대기인원이 감소된 것 같다”면서 “이번 종소세신고는 큰 문제없이 조용하고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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