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가 본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에 대한 설문조사·분석과 전망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에 대한 공인회계사의 분석과 전망을 다룬 ‘CPA BSI(Business Survey Index)’ 창간호를 발간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중경)는 앞으로 일년에 두 번, CPA BSI를 발간한다고 20일 밝혔다. CPA BSI는 공인회계사가 회계감사와 다양한 경영자문 업무를 수행하면서 축적해 온 산업과 경제에 관한 현장감 있고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폭 넓게 담아 사회에 제공함으로써 가치 있는 지식과 경험을 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시도다.

이번 창간호는 △경제·산업 전망에 대한 공인회계사 대상 설문조사·분석 △경제 이슈에 관한 경제 전문가의 의견 △섬유·의류 산업에 관한 산업 전문가의 심층 분석 의견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글로벌 경제, 산업 전망과 우리의 대응과제(한국경제학회 김경수 회장)와 CPA BSI의 경제적 의미와 활용방안(기획재정부 박성동 국고국장), 산업연구원과 회계법인의 섬유·의류산업 전문가들이 분석한 국내 섬유·의류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실었다.

회계사회에 따르면 창간호에서 공인회계사 158명을 대상으로 올해 경기 전망을 묻는 경제BSI 설문조사를 해, 그 결과 상반기에 89, 하반기는 82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제전망에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내수 부진과 수출 호조세의 둔화를 우려한 탓이다. 올해 우리 경제에서 노동환경의 변화와 북한과의 관계, 보호무역주의의 영향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또 섬유·의류 산업을 심층분석 대상으로 삼아 BSI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는 83, 하반기는 76으로 각각 나타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의류산업에 전문성을 가진 공인회계사들은 “동 산업이 인건비 상승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 글로벌 경쟁 심화와 같은 환경적 위험과 제품 차별화, 브랜드 파워의 열세라는 전략적 위험에 직면해있다”며 “이러한 위험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고부가가치화와 스마트화를 가속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공인회계사가 가진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체계화하고 우리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 경영자의 내부시각이 반영된 기존의 BSI와 기업 외부자인 공인회계사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을 담은 ‘CPA BSI’를 상호보완적으로 함께 활용한다면 경제전망과 관련 정책 수립에 생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