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예술계 유명인사인 연극배우 윤석화 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달 국세청이 윤석화 씨와 배우자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12일 역외탈세 혐의자 93명에 대한 전국 동시 세무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들 명단 중 윤석화, 김석기 부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부부에 대한 세무조사는 역외탈세 등의 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에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윤 씨는 지난 2013년 5월 뉴스타파 보도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명단에 포함된 바 있다. 페이퍼컴퍼니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한다는 의미에서 주로 상속, 증여세 등 탈세를 위해 세율이 낮은 해외에 설립하는 경우가 많아 윤 씨 부부가 명단에 오르며 물의를 빚었다.

특히 김석기 전 사장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1990년부터 2005년까지 페이퍼컴퍼니만 6개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해 당시 윤석화 씨는 “남편의 사업을 돕고자 이름을 빌려준 사실은 있으나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임원으로 등재된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보도 이후 5년이 지난 현재에도 역외탈세혐의자 명단에 올라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몰랐다’는 해명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윤 씨 부부에 대한 세무조사는 국세청이 지능화‧고도화 되는 역외탈세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예고한 후 이뤄지는 조사라는 점에서 강도 높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세청 관계자는 “역외탈세 자금이 복잡하고 정교한 방식으로 위장, 세탁, 은닉되는 추세이므로 끝까지 추적.과세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개별납세자에 대한 조사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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