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국회에서 열린 조세소위원회 모습.

여야 원내대표가 고용세습 국정조사 이견으로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하면서 자유한국당이 19일 오후 조세소위 일정에 전면 불참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위원장 김정우)는 당초 오후 6시까지 조세소위를 열고 세법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면서 오후 조세소위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전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우 위원장은 한국당 의원이 불참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소위를 속개하려했으나 결국 정회키로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부터 국회 일정을 보류해 달라”며 “국회가 무력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이 기조를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오후 3시30분에 열리는 상임위원장 간사단 긴급 연석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정우 조세소위원장은 “추경호 간사로부터 한국당 의원들이 오후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왔으나 세법심사가 예년보다 늦게 시작했고 7번밖에 심사하지 못해 일정이 촉박한데다 예년에 비해 안건도 많다”며 “국민실생활에 관련된 사안이라 심도 있는 심사를 위해 야당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으나 한국당 내 지도부 판단인 것 같아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후에 한국당 의원들이 없다고 하더라도 잠정합의 여부와 관련해 이견이 있으면 서면으로 의견을 받아 2회독 때 쟁점부분에 대한 의견을 다시 나누자는 방침을 내세웠으나 결국 심도 깊은 법안심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조세소위를 일시 중단했다.

이에 따라 추후 자유한국당이 조세소위에 복귀한 뒤 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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