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철 법인납세국장, 최정욱 국제조세관리관 2파전 양상
 

1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국세청의 연말 고공단 인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세정가는 연말 명예퇴직이 예상되는 고공단 직위중 ‘가급’ 직위인 후임 중부국세청장 자리에 어떤 인물이 오를 것인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현재 세정가는 국세청 고공단 중 지방청장 임명 1년이면 대부분 후진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인사관행에 따라 김용준 중부국세청장, 양병수 대전국세청장, 박만성 대구국세청장의 경우 ‘용퇴’를 점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용퇴는 거의 결론에 도달했으며, 특히 현 김용준 중부청장 후임 고공단가급의 승진인사를 위해 국세청은 인사절차를 깊숙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임 중부국세청장으로 물망에 오르는 인물은 지난 6월 인사에서 부산국세청장(고공단가급) 후보에 올랐다가 고배를 마신 유재철 법인납세국장(66년생, 경남 산청, 행시 36회)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부산‧경남지역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점에서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국세청 인사는 정치적 고려보다는 능력위주로 발탁되어왔다는 점에서 무난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 국장과 함께 국세청에서 잔뼈가 굵어온 최정욱 국제조세관리관(65년생, 전북남원, 행시36회)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전북 남원 출신이면서 6월 인사에서 광주지방국세청장 후보로 올랐으나 고배를 마셨다는 점이 이번 인사에서의 승진 ‘가점’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함께 국세청 본청에서 대재산가들의 세부담 정상화에 ‘올인’하면서 대통령의 적폐청산 의지를 몸바쳐 실천하고 있는 이동신 자산과세국장(67년생, 충북 충주, 행시36회)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자리가 공모형이라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직 2년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는 것. 따라서 그는 이번 인사에서 가급으로 승진하지 못해도 내년 6월경 국세청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세청은 연말 고공단가급 승진인사를 위해 2~3배수로 뽑아 승진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나머지 지방청의 경우 국세청이나 서울청 국장급 중에서 지방청장으로 1년가량 근무한 후 명퇴가 예상되는 인물들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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