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 위에서

파닥이는 푸른 새 한 마리

흙먼지 일어나는 날갯짓

너는 아직 날고 있구나

바람 잠든 어둠 속

잘게 부서지는 달빛 털고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너는 아직 날고 있구나

혼자만의 절벽을 딛고

누구도 닿지 않는 곳으로 날아

모든 사랑 굽어보며

아직 너는 날고 있구나

 

푸른 새 한 마리 안고

이제 우리 날아

날아올라야 하는 구나
 

[김병수 시인 프로필]

△ 현재 부산지방국세청 근무

△ 2009년 계간 『시의 나라』 신인상으로 등단

△ 국제펜클럽 회원, 부산시인협회 회원

△ 시집 『모두가 저 강을 본다』,『처음부터 내게 허락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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