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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포트] ‘백업’…세무사들의 ‘두 얼굴’

기획취재팀l승인2019.02.18 0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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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50억 시장 ‘더존비즈온과 뉴젠’ 양분 속 세무사회 전산법인 ‘한길TIS’ 맹추격

회 임원, “세무사회 회계프로그램 ‘세무사랑PRO’로 교체 않는 것과 같은 이치”

“회는 회원들 회비인하하는데 회원은 회발전에 무관심…회원들 이중성이 문제”
 

과거 인터넷이 없던 시절 세무사사무소들은 손으로 기장대리업체의 장부를 만들었다. 이 장부는 백업도 프로그램을 복원할 일도 없었다. 장부를 보관하는 공간만 있으면 됐다. 그러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세무사사무실들도 거래처(기업체)들의 세무회계처리(장부)를 위한 인터넷 회계프로그램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 작성된 회계데이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소위 ‘백업’이다.

특히 백업은 세무사사무소에서 가장 중요한 회계데이터를 랜섬웨어로 인한 유실 뿐 아니라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기계적 결함 등에 의한 손실에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자리 잡으면서 세무사사무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필수요소가 됐다. 실제로 세무사사무소들은 이런 다양한 형태의 사건 사고로 인하여 PC가 멈춰버리거나, 거래처의 수년치 회계데이터가 몽땅 날아가는 아찔한 상황을 맞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면서 낭패를 보는 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백업’은 보관해둔 과거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시점별, 수임거래처별로 각각 필요한 데이터만 복원해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는 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에따라 현재 전국의 1만3천여 세무사사무실 회계프로그램을 둘러싼 ‘자동백업프로그램’ 업무는 연간 50억원에 이른 큰 시장으로 발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1만3천여 세무사들 중 세무법인 소속 세무사 등을 제외하면 시장 규모는 1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현재 시중에 영업중인 ‘백업프로그램’을 사용중인 세무사사무실은 8000여 사무실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나머지는 시중의 백업프로그램을 사용하기에 경제적으로 버거운 영세한 세무사사무실들로서 자체적으로 개인컴퓨터 등을 통해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정일보가 세무사업계의 ‘백업’프로그램 시장을 취재해본 결과 8000여 세무사사무실에 백업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더존비즈온과 뉴젠, 세무사회 전산법인 한길TIS 등 세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중에서 업계의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는 더존의 점유율이 가장 높으며, 이어 뉴젠, 세 번째로 한길TIS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길TIS의 세무사사무소의 백업프로그램 보급률은 2000여 곳 안팎으로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적 이었다.

왜 세무사들은 자신들이 투자해서 만든 회사(한길TIS)의 물건을 쓰지 않는 것일까. 그것이 궁금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세무사사무소는 더존이나 뉴젠 같은 회계프로그램 회사들의 대리점을 통해 회계프로그램을 설치하면서 그 회사의 백업프로그램도 같이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한길백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배제되는데 따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세무사회 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많은 세무사들이 세무사랑프로(회계프로그램)가 세무사회 소유인지, 한길이 세무사회가 투자해서 만든 세무사회 전산법인인지, 회계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회사의 백업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더 좋은 것인지 등 백업에 대한 관심도가 낮으며, 특히 프로그램 교체 등을 여직원들에게 맡겨두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회계프로그램을 어느 회사의 것을 사용하던 백업프로그램은 다른 회사의 것으로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세무사회 회원이라면 한길의 백업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임에도 ‘회원들은 자신의 편리함만 챙기고 뒤에서 세무사회만 비판하는 이중성을 가진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실제로 한길의 백업프로그램은 세무사회 전산법인답게 기존 회계프로그램 회사들의 백업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기능면에서도 뒤지지 않고 가격도 최대 50%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길 관계자도 “백업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사무소 PC 이외에 물리적으로 분리된 외부 하드디스크에 똑같은 파일을 하나 더 복사(저장)해두는, 일종의 보험과 같은 성격의 부가서비스인데 굳이 영리회사들의 비싼 제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길백업’은 특히 세무사랑Pro 뿐만 아니라, 더존 스마트A 등 모든 회계프로그램을 동시에 백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진파일이나 워드, PDF, 한글문서 등 일반 문서파일들도 모두 자동으로 백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에 한번 원격으로 설치만 하면 매일매일 자동으로 백업이 되고, 백업 내역을 이메일로 보내주고 있어 백업을 이용하는 세무사사무소에서 특별히 일거리가 생기거나 하는 불편한 점이 없으며, 특히 백업해둔 과거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시점별, 수임거래처별로 각각 필요한 데이터만 선택해서 복원할 수 있다는 것도 한길백업의 최대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세무사들이 한길 백업을 선택하지 않는 것은 한길의 홍보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세무사님들이 백업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여직원들에게 일임하는 경향에 따라 한길의 백업을 선택하지 않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욱 홍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무사회의 한 임원은 “세무사들은 꼼꼼하기 때문에 대부분 백업프로그램에 대해 인지하면서도 회계프로그램을 세무사회 소유인 ‘세무사랑프로’로 교체하지 않는 것처럼, 세무사회에 대해 바라는 것은 많으면서 자신들은 회계프로그램이든, 백업프로그램이든 교체하기가 귀찮은 것 딱 하나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정말 세무사들의 이중성이 문제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기획취재팀  snap11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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