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국세청 세무조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에는 ATM기기 제조로 유명한 효성TNS(옛 노틸러스효성)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효성TNS 본사에 국제거래조사국 요원들을 파견해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효성TNS는 효성그룹의 금융자동화기기 계열사로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현금자동입출기(ATM) 개발 제조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효성TNS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말 현재 자본금은 41억6400만원이며, 대주주는 54.01%를 소유한 (주)효성이고, 조석래 전 회장의 아들인 조현준 회장을 비롯한 현문, 현상 씨가 각각 14.13%의 지분을 갖고 있다.

효성그룹에 대한 서울청 조사1국의 정기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효성TNS가 세계시장을 겨냥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조사1국이 아닌 외국계 회사나 외국거래 비중이 높은 곳을 들여다보는 국제거래조사국이 투입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국세청이 올해 역외탈세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한 후 국제거래조사국이 투입되었다는 점에서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효성 관계자는 “효성TNS에 대한 세무조사는 별다른 이슈가 없는 정기 세무조사”라면서도 “외국계 지분이 있어 국제거래조사국이 투입된 것으로 안다”라고만 전했다.

지난해 효성TNS는 72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4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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