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2‧3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착착’…성남세무서 세수도 ‘쑥쑥’

모란전통시장 등 영세납세자 위한 ‘발품세정’에 납세자들 대만족
 

▲ 박기현 성남세무서장

성남이라는 도시의 성장사 만큼이나 우여곡절이 많은 곳이 성남세무서다. 특히 서민들이 많았던 지역적 특징으로 인해 세무행정 또한 쉽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성남세무서(서장 박기현)는 지난 1974년 동부세무서 산하 성남지서로 신설되면서 징세기관으로서의 역사를 시작했다. 이후 경인지방국세청으로 편입됐다가 다시 중부국세청으로 편입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성남세무서는 또 지난 2009년 6월 8일 청사 신축을 위한 임차청사에 입주(KT모란지사빌딩)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해 9월 22일 청사 착공에 들어가 2011년 8월 13일 성남시 수정구 희망로 480(단대동) 현재 청사를 준공했다. 그리고 분당신도시가 커짐에 따라 2012년 4월 3일 분당지역을 관할하는 분당세무서가 신설되면서 성남세무서는 오롯이 성남지역의 세원을 관할하는 세무서로 자리매김했다.

성남세무서 청사는 대지 4082㎡(1237평)에 지상7층 지하 1층 1만218㎡(3096평)규모로 116대의 주차가 가능(지하층)하다. 세무서 배치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1층에 민원봉사실과 납세자보호실을 꾸렸다. 2층은 개인납세1과(부가, 소득신구창구), 3층 개인납세2과(근로장려금 신고창구), 4층 재산법인납세과, 본청 NTS Tax-LAB 중부청 정보화교육센터, 5층 조사과와 체력단련실, 6층에 서장실과 운영지원과, 소회의실, 전산실, 방송실이 자리 잡았고, 7층에 대회의실과 식당. 남직원 및 여직원 휴게실을 만들었다. 조직은 운영지원과를 비롯해 5과 1담당관 11팀 2실로 구성돼 있다.

관할구역은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로 총인구는 46만 7000명, 납세인원은 총 7만 3092명(수정구 3만 6938명, 중원구 3만 6154명)으로 개인 6만 7020명(수정구 3만 4890명, 중원구 3만 2130명), 법인 6072명(수정구 2048업체, 중원구 4024업체)이다.
 

▲ 지난 4월29일 박기현 서장이 단대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무료 세무상담을 하고 있다.[사진: 성남세무서]
▲ 지난 4월 29일 영세사업자및 소상공인들과 간담회후 단체기념촬영. [사진: 성남세무서]

▶세수 ‘1조클럽’ 가입…`23년경 첨단기업 수천개 늘어 세수 크게 증가 예상

세수규모는 지난 2017년 기준 9526억원으로 중부국세청 세수 46조 26억원 중 2.1%에 해당한다. 그동안 세수변화를 보면 2013년 7861억원, 2014년 8813억원, 2015년 8196억원, 2016년 8742억원, 2017년 9526억원이었던 것이 비공식통계이지만 2018년 마침내 1조원을 돌파한 1조 70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세수를 분석해보면 위례신도시 인구유입으로 종합소득세 220억원(37.4%), 양도소득세 194억원(27.9%)이 증가했다. 제2경인고속도로, 위례신도시 개발 완료 등으로 환급이 감소되어 부가세 169억원(5.9%)이 증가했고, 법인 실적 증가로 법인세도 79억원(3.8%) 증가한데 기인해 2017년 세수가 2016년보다 784억원이 증가했다.

관내는 성남산업단지(상대원동) 아파트형 공장에 제조. 임가공 밀집지역으로 법인사업자 주요 업종은 제조업(29.8%)과 도소매업(28.7%)이다. 개인사업자는 부동산임대업(30.4%) 및 도소매업(20.3%)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SK엔테크노파크 등 22개 아파트형 공장에 23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수정‧중원구는 성남시 구도심으로 소규모 영세사업자 비중이 크고 모란시장 등 재래시장이 발달되어 있다.

주요 법인은 ㈜파리크라샹(대표 최석원), ㈜에스피시 지에프에스(대표 권인태),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 ㈜풍국산업(대표 이청원), 동원시스템즈(주)<대표 조점근), 한국지이초음파(유)<대표 최승무>, 동원건설산업(주)<대표 김영현> 등이다.

특히 판교 제2‧3테크노밸리 조성사업으로 사업자 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제2테크노밸리 1단계 공사가 오는 12월 완공되면 940개 기업, 2단계 공사가 완공되는 2022년이 되면 476개 기업이 입주예정이다. 제3테크노밸리는 2020년 착공, 2023년 준공되면 첨단기업 2500개, 주택 3400가구 입주 예정이어서 세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위례신도시, 성남고등지구, 산성역 포레스티아, 주택재개발사업 등이 오는 2021년까지 계획돼 있어 개발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납세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박기현 세무서장과 7명의 과장들

성남세무서는 박기현 서장을 비롯 조일훈 운영지원과장 등 7명이 보직하고 있다.

박기현 서장은 1962년 전남 고흥생으로 광주인성고와 국립세무대학 2기로 졸업하고, 지난 1984년 4월 성동세무서에서 국세공무원으로서 첫 발을 디뎠다. 국세청 조사국, 서울청 조사3국, 국세청 학자금상환과, 서울청 조사4국 조사2과 조사3팀장 등을 지냈고, 49대 군산세무서장, 46대 전주세무서장에 이어 지난 2018년 12월 28일부터 제38대 성남세무서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전남 고흥군 남양면 우도라는 섬에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원래는 육사를 가려고 했지요. 하지만 시험보는 날 늦잠을 자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고, 서울에 와서 우연히 남부세무서(현 동작세무서) 게시판을 보니 국립세무대학 모집공고가 있길래 바로 이거구나 생각을 하고 세무서에 들어가 원서를 가지고 와고 시험을 보게되었고, 국세공무원 길로 들어섰다”고 박기현 서장은 당시를 회상했다.

박 서장은 지난 1984년 4월 8급으로 임용돼 성동세무서에서 체납정리 업무를 맡아 체납우수 직원으로 국세청장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 후 84년 10월 반포세무서 근무 중 군에 입대했다. 특전사에 차출돼 5공수여단에서 근무하며 400km 천리행군, 매일 10km 구보, 낙하산훈련, 무장구보 등 군 경험이 현재 그의 정신력의 바탕이 돼 그가 국세공무원으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올해로 35년 8개월의 국세공무원의 길을 걸어온 성공의 이면엔 군생활 경험이 밑바탕에 깔려있었던 것.

그는 국세공무원 생활 중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을 묻자, 송파세무서 조사과 7급으로 근무할 당시 나이트클럽 조사를 나갔는데 이상한 일은 오피스텔에서 임대료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문을 안 열어주니 밤새 잠복을 했으며 아침이 되니 건장한 청년들 20여명이 몰려와 순간 겁이 났는데, 무리들 뒤에 보니 조사를 받던 나이트클럽 책임자가 문을 열어 주어 은닉장부를 찾아내 세금을 추징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조일훈 운영지원과장은 국립세무대 8기로 2016년 사무관으로 승진했으며 성남세무서 납세자보호실, 북전주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을 지낸후 2017년 7월부터 운영지원과장을 맡고 있다. 김규주 개인납세1과장은 세무대 7기로 2014년 6월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조세심판원 근무와 화성세무서 운영지원과장 등을 지냈으며 올 1월 부임했다. 이문석 개인납세2과장은 전북대와 7급 공채로 국세공무원의 길을 걷기 시작해 2010년 7월 사무관으로 승진했으며, 안양세무서 재산법인납세과장 등을 역임했고 올 1월 성남세무서로 부임했다.

이일재 재산법인납세과장은 세무대 5기로 지난 87년 3월 국세공무원으로 시작, 2014년 2월 사무관으로 승진, 남인천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 등을 역임했으며 2018년 1월 부임했다. 김흥재 조사과장은 9급 공채로 지난 79년 9월 국세공무원으로 출발 2014년 6월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이천세무서 개인납세2과장과 용인세무서 개인납세2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성남세무서는 2018년 1월 부임했다. 김학인 납세자보호담당관은 세무대학 1기로 졸업해 83년 4월 국세공무원으로 출발한 후 2011년 6월 사무관으로 승진했고, 중부청 성실납세국 개인납세과와 남양주세무서 법인납세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8년 1월 성남세무서에 부임했다.
 

▲ 지난 2월26일 황송노인복지관에서 원건희 세무사가 무료 세무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성남세무서]
▲ 지난 3월11일 납세자보호실 무료상담창구에서 김승범 세무사가 민원인들에게 무료상담을 하고 있다.[사진: 성남세무서]

▶납세자위한 풍성한 권익활동에 납세자들 만족도 ‘쑥쑥’

성남세무서는 납세자를 위해 각종 권익활동을 하고 있다. 세무조사 기간연장과 범위확대, 세무조사 일시 중지 요청, 고충민원 등을 심의하기 위한 납세자보호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세무사 5명, 회계사 2명, 교수 3명, 변호사 3명 등 총 13명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위법 또는 과세처분에 대한 불복을 처리하기 위해 설치된 국세심사위원회는 세무서에서 발부한 과세예고통지나 고지에 따른 과세적부심사 및 이의신청을 처리하고 있다. 세무사 7명, 회계사 4명, 변호사 3명, 교수 2명 등 총 16명이 국세심사위원회 외부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세무서장(위원장)과 과장 4명이 내부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경제적으로 사정이 어려워 대리인을 선임하지 못한 영세납세자 지원을 위해 세무대리인을 지원하는 국선세무대리인 제도를 운영하면서 납세자들의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 세무사 1명, 변호사 1명 등 총 2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세법을 잘 알지 못하고 경제적인 사정으로 세무대리인 선임하지 못한 역시 영세납세자를 위한 영세납세자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무료 세무자문, 창업자 및 폐업자 멘토링,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지원대상은 종합소득세, 부가세, 법인세로 한정)하고 있다. 세무사 14명, 회계사 1명 등 총 15명이 활동 중이다.

나아가 성남세무서는 민원봉사실에 무료상담창구를 운영해 소통주간에는 4시간씩 영세납세지원단 나눔세무사 중 한명이 상담업무를 진행하며 납세자들의 세금고충을 내일처럼 고민하면서 납세자들의 세정만족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영세납세자들이 세금 고민없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세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세금교실, 방문상담 등 세무지원콘텐츠를 수시로 구성해 납세자의 세금불편 사항을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

2018년 한해 관내 모란전통시장, 상대원시장 상인회, 성남지하상가 상인회 등 전통시장 및 상인회와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 황송노인복지관, 한국외식업중앙회 성남시 중원구지부, 기타 주민센터 등 장소에서 현장상담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30여회의 공감소통행사를 진행해 납세자의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또한 박기현 서장은 ‘발품세정’으로 납세자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 서장은 퇴근후 야간에도 모란역 주변 음식점과 성남 지하상가 현장을 방문해 침체된 경기 상황을 직접 확인하면서 간이배제 기준을 정정해 간이사업자로 전환할 수 있게 세정지원을 하고, 성남시 상인연합회 소속 단대전통시장 소상공인들과 소통을 위해 시장 상인들의 업무시간이 끝나는 저녁 8시 방문해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영세 소상공인들이 필요로 한 곳과 필요한 시간대에 찾아가 실질적인 납세지원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서장은 무엇보다 조직내 수평적 소통문화를 만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국세청 조직은 조사 공무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타부처 공무원들에 비해 관행상 수직적 위계질서가 강조되어왔던 만큼 이런 문화를 수평적인 직장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박 서장은 각과 차석 모임부터, 막내 모임까지 참석해 공감 릴레이 만남을 통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고충을 듣는 등 마음으로 다하는 소통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여기에 요가 강사 및 탁구 코치, 헬스트레이너(직원)을 초빙해 점심시간을 활용해 직원들이 다양한 운동을 배우며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사무실 만들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지하철이 가까운 편리한 교통과 이러한 세무서장의 행복한 직장만들기 노력 덕분으로 성남세무서는 국세공무원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관서로 소문나고 있다.
 

▲ 성남세무서 직원들이 요가 강습을 받고 있다. [사진: 성남세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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