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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담] ‘작은 거인’ 이동신 세무법인 정평 대표세무사

정영철 기자l승인2019.05.20 08: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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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 믿음을 주는 ‘리더’…구로지역 세무사업계에서 ‘정신적 지주’
‘정평’ 장점은 대화방 운영, 문제점 올라오면 1시간 내 척척 해결

‘눈물 젖은 빵’ 먹어본 소년…담임선생님으로부터 ‘나눔의 기쁨’ 배워
지역회장 6년…청년세무사들에게 진정성 있는 멘토 역할로 존경받아

“황금돼지해 두 며느리 모두 아기 가져 할아버지 될 날 기대에 기뻐”
 

◆ 이동신 세무사의 유년시절

초등학교시절에는 전교 수석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 했다. 급우들과의 친교관계도 무난해 ‘반장’은 따논 당상이었다. 당시 체격도 좋아 씨름선수로 활약하는 등 다재다능한 소년이었다.

꿈도 많았다.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처럼 과학자가 되고 싶었고, 군인이 되어 어깨에 별을 네 개를 다는 대장이 되고 싶었으며, 6학년 담임 선생님처럼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가세가 갑자기 기울어진 탓으로 꿈을 접어야 했다. 가족 부양을 어머니 혼자서 맡아 힘들게 일하시며 고생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중학진학까지 포기하고 돈을 벌려고 직업전선에 뛰어들려고 결심했다. 이를 눈치 채신 당시 담임 김창휘 선생님께 불려가 호되게 혼난 일은 살아오면서 잊을 수가 없다. 결국 선생님께서 임학금과 등록금을 대주셔서 간신히 중학교에 입학했다.

그 은사님의 은혜를 아직도 갚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 자책을 할 때가 많다. 가난한 유년시절 잊지 못할 이러한 기억들은 제가 국세공무원이 되고 퇴직 후 세무사의 길을 걸으며 살아가는 이유와 일하는 이유를 깨달게 했다. 선생님의 교훈은 늘 명분과 신념, 믿음을 주는 사람됨이었다.

◆ 국세공무원 시절의 에피소드

1979년 11월 26일 국세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해서 첫 부임지는 관악세무서였다.

1984년쯤 남부세무서(현 동작세무서)로 기억한다. 군사정권 하의 문화유산 탓인지 당시 국세청 분위기는 유난하게 단합과 의리를 최고로 여겼다. 그 당시는 팀원 전체가 여름휴가를 한꺼번에 실시하던 시절이었다. 휴가 시작 하루 전날 퇴근 후 팀 전원이 생맥주집에 모였다. 일종의 휴가송별회였다. 이 자리에서 직원 한명이 돌발제안을 했다. 각자의 가족과의 개별휴가를 취소하고 팀 직원 전원이 지리산 등산을 하자는 것이었고, 어떨 결에 모두 찬성하였다.

가족과 함께 여행 스케줄을 잡아놓고도 팀 전원이 지리산 등산을 하자고 의기투합한 거다. 지금 생각하면 상상도 안 되는 일이지만, 결혼 한지 얼마 안된 처를 떼어놓고 도깨비 같은 야간 등반을 단행했다. 그날 생맥주를 마시다가 밤 9시에 부랴부랴 헤어져 집에 가서 등산 짐 꾸려 밤11시에 영등포역에 모여 밤차를 타고 지리산 산행을 강행했다. 제안에서 실행까지 불과 2시간만에 이뤄진 그야말로 도깨비여행이었다. 이때 팀원 8인중 1명만 빼고 다 왔는데, 빠진 한명은 등산가자고 의견을 내고 부추긴 당사자였다.

1박 2일 지리산 등반을 같다 와서 팀원 전체가 부부싸움이 나서 가정의 화목을 찾는데 그 후유증이 오래갔다는 후문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맹목적이고 말도 안 되지만 어쨌든 대단한 단결력이며 아울러 우정이 넘치는 팀워크였음이 확연해졌다. 등반을 제의하고 뒤로 슬쩍 꽁무니를 뺀 진 아무개 형님은 현재 남양주시에서 세무사사무실을 차려 꽤나 잘 나가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도 그 일로 원망을 듣고 있다.

약간은 미친 것 같기도 하고 바보 같지만, 그때는 국세청 조직이 그렇게 단결이 잘되었고, 당시 헛소문 인지는 모르겠지만 국가가 위기 상황이 닥치면 정부에서 믿을 수 있는 조직은 국세청 밖에 없다는 말이 돌기도 했었다. 돌이켜 보면 무모한 행동도 그 조직의 구심력이 된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추억하고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다.

◆ 세무사의 삶은 어떻습니까?

만족한다. 직업에 귀천이 없지만, 그래도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오히려 존경과 사랑을 받으면서 평균보다는 조금 나은 수입도 있어서 좋다. 세무사가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는데 요즘은 대한민국 5대 자격사중 하나라고 말씀들 하신다.

대부분의 사업자들께서 그분들의 모든 주변 사람들 중에서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 세무사이기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억울한 납세자를 도와서 그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은 세무사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라서 보람도 있다. 충분히 만족하고 있고, 요즘은 특히 타 자격사들의 부러움도 받고 있는 것 같다.
 

◆ 납세자를 위한 보람된 일들 대표적으로 3가지만?

보람 있는 일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그런 일들 대부분이 납세자를 대신해서 과세관청과 대립한일이고 또 그 결과로 납세자의 억울함이 풀어진 경우다. 제가 보람을 느낄 때 상대적으로 상대 입장에서 괴로움을 당하신 분이 있을 수 있기에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제가 구로세무서 납세자보호위원회 위원장, 납세자권익존중위원회 위원장, 고충처리 위원회 위원장을 약 6년간 역임할 때 나름대로 억울한 납세자들의 고충을 많이 해결해주었다고 자부한다.

아무리 바빠도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서 고충처리 신청자의 청구내용을 사전 검토를 통해서 진실로 억울한지 아니면 거짓인지 판단하고 위원들과의 충분 토의를 거쳐서 진위를 가리고 진짜로 억울한 고충이라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고충을 풀어 주었다.

법적으로 처리가 불가능한 경우는 억울한 사연이라도 충분히 들어 주고 위로해 주었다. 격분하시는 분들에게는 같이 분노해주고, 우시는 분들에게 같이 울지는 못해도 슬픔을 나누기도 했다. 그래서 그분들이 나가시면서 미소를 지어주시고 나가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 보람이기도 했다.

민원인을 따뜻한 눈길로 보면서 고충을 진심으로 이해하려 하고 진술시간이 다소 길어진다 해도 참을성 있게 경청했다. 그러면 대부분의 민원인은 그 하소연 자체로 속이 뚫리는 것 같다고 말씀한다. 그리고 그분들의 고마워하는 눈길에 많은 보람을 느꼈다.

◆ ‘세무법인 정평’의 자랑거리와 비전은?

우리 세무법인 정평은 저를 포함한 5명의 파트너세무사로 구성되어 있다. 법인 운영체계상 제가 정평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가장 연장자이고 국세청 공직생활시 선배이신 이성천 세무사가 계시는데 부동산관련 제세에 일가견이 있다.

다음으로 현재 구로지역세무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복산 세무사(세무대학 4기)가 중추적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김복산 회장은 모든 세법의 해석과 세무실무에 능통하고 골프도 언더를 가끔 치고, 작은 밴드에서 드럼을 치면서 가수 뺨치게 노래도 잘하는 등 다재다능한 후배 세무사다. 정평의 또 하나 자랑은 1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의 저서 ‘소득세실무’ 저자이며 소득세법해석의 국내 1인자인 김두천 세무사가 있고, 그리고 많은 세무관련 자격시험의 출제위원으로 활약 중인 막내 이경천 세무사가 우리 정평의 핵심 구성원이다.

모두 실력있고 성실한 분들이라서 항상 마음 든든하게 의지하고 있다. 5인 모두 각자 사무실 직원들과 똑같이 일하는 실무형 세무사이자 사무장 없이 모든 일을 직접 챙기는 세무사들로서 실시간 대화방을 공동으로 운영하며 소통하고 있다.

즉 구성원 1인이 어떤 문제가 있어서 대화방에 올리면 나머지 4인이 신속하게 각자의 의견을 의무적으로 답변하여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대부분 1시간 내에 정확한 해답과 해결방안을 도출해 내는 것이 정평의 큰 장점이다.

간단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이렇게 각자 귀찮아하지 않고 성실하고 신속하게 협업을 하는 것이 우리 정평의 특화된 점이라 볼 수 있다.

세무법인 정평에 대한 깨알 설명에 이어 ‘이동신 대표의 리더십과 장점은 노출되지 않았습니다’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잠시 생각한 후 “내세울 것이 없다”고 했다.

구로지역 관내 180여명의 개업세무사들 중 구로지역세무사회에서 정신적 리더는 누구냐고 물으면 ‘이동신 세무사’라고들 말한다. 기자가 이를 다시 묻자 손사래를 친다. 정신적 리더라는 말은 자칫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며, “선배세무사로서의 역할을 후배세무사들에게 성실히 하고 원로 세무사님들께는 깍듯이 인사드린 것 뿐 인데, 정신적 리더라는 말보다 착실한 ‘멘토 세무사’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웃음)”고 했다.

그는 국세공무원 재직시 제30회 세무사고시에 합격, 1994년 3월에 구로지역에서 세무사개업을 했다. 개업 25년차다. 강산이 두 번 변하고 5년이 남을 정도로 고참 반열의 세무사다. 이 지역에서 개업을 준비하는 신규세무사나 청년세무사들이 찾아오면 개업 준비에 수반된 사항 및 고객과의 유대형성, 신뢰를 쌓는 자세, 성공의 지름길 등 모든 노하우를 진정으로 전수해 준다. 노하우 전수는 말로는 쉽지만 진정성이 얼마 만큼인지를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상대는 알 수 있다. 개업 준비와 운영방법을 그의 말대로 실천에 옮긴 개업세무사들은 거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래서 이 지역 후배세무사들은 그를 두고 ‘봉사적 리더’ ‘작은 거인’이라고 부른다. 특히 그는 고객 상대에서 △경청하는 자세 △고통분담 △기업의 애로 및 문제점 집중분석 △분명한 개선점 제시 △통찰력 발휘 폭넓은 비전제시 △기업의 특정적 요소 분석 등을 통해 역량을 봉사적 자세로 임해 감동을 선물하라는 것을 주지시키고 있다고 했다. 당장 떨어지는 실익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함으로써 기업주에 감동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 인생철학이 있다면?

“어떠한 일도 포기 하지 말자” 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세무사러서 일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왜 없었겠느냐고 반문한다.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저는 그때부터 끊임없이 생각을 한다. 못 믿으시겠지만 이 끊임없는 생각은 잠을 자면서도 이어진다. 그러면 해결방안이 반듯이 떠오르고 이 아이디어는 주로 자면서 꿈속에서 나오는데, 그때 저는 즉시 일어나서 메모를 하고 아침에 다시 보면 기가 막힌 해결방안이 메모지에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처음에 메모를 안했다가 다음날 생각이 나지 않던 기억이 있어서 요즘은 자다가도 반듯이 메모를 한다. 그래서 저는 가끔 제가 잠을 잔건지 계속 깨어있었든 건지 헷갈릴 때가 있지만 그렇게 하고 있다. 포기하는 순간 모든 상황은 절망적 상태에서 종결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뇌의 반절은 일상생활을 하고 잠을 자고 또 뇌의 다른 반절은 문제점을 24시간 쉼 없이 생각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포기 하지 않고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이러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

한 가지가 더 있다면, 앞서 제가 어렸을 때 은사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지금도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 여러분들이 베풀어주신 도움에 지금의 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늘 감사하고 있다. “고마움에 반듯이 보답하자”라고 되새김하며 다짐하고 있다.

◆ 자식 농사가 궁금합니다.

아들만 둘인데, 다행히도 둘 다 별 문제없이 잘 성장했고 훌륭한 배우자 만나 맡은 직업에 성실히 잘하고 있다.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고 해야 하나? 아들 둘 다 제가 하고 있는 세무-회계분야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 뿌듯하다. 그리고 황금돼지 해인 올해 두 며느리가 동시에 애기를 가져서 요즘 손주 만날 날을 기다리며 손가락을 꼽고 있다.

◆ 버킷리스트,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첫째, 대한검도협회가 주최하는 사회인 검도대회에서 우승을 하는게 소박한 희망사항이다. 실력자는 아니지만 과거에 출전했다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서 실패를 하고 슬럼프에 빠졌는데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우승에 대한 열망이 꺼지지 않고 있다.

둘째, 자전거로 국토종단을 하고 싶다. 평소 체력단련을 한답시고 주말이면 한강변을 달리고 있다. 늘 마음은 국토종단을 꿈꾸고 있는데, 시간이 안 난다는 핑계로 미루고 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꿈을 현실화할 각오다.

◆ 존경하는 인물은 ?

초등학교 은사 김창휘 선생님과 자수성가 하신 양성규 사장님 이다.

김창휘 선생님은 앞서 말한 대로 제 성장과정에서 큰 가르침과 도움을 주셨고, 양성규 사장님은 공직을 떠나 세무사를 하면서 만난 분이다. 양 사장은 맨주먹으로 시작해서 엄청난 업적을 이루신 분이다. 그 훌륭한 업적을 이루시면서 모든 과정을 정당한 방법과 정당한 수단으로 성공하셨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분처럼 성실하시고, 너그럽고, 치밀하시고, 당당하고, 경우 바른 분을 본적이 없다. 제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분의 반만 닮아도 성공이라고 생각 하는데 아무래도 힘 들것 같다.

지금도 해마다 설날이면 아들 며느리 대동하고 꼭 세배 드리러 가는 유일한 분이시다.
 

◆ 이동신 세무법인정평 대표세무사는?

전라북도 전주가 고향이다. 국세공무원 경력과 세무사경력을 합해서 세무인생 40년이다. 구로지역세무사회 회장 6년의 경력에다 후배세무들에 대한 멘토 역할을 성심을 다해 지속적으로 해오다보니 이 지역에서는 명분, 신념, 믿음을 주는 리더로 꼽힌다.

가난했던 유년시절, 그는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성장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 진학을 포기하려고 하자 도와준 담임 선생님, “그분의 도움과 격려가 있었기에 오늘날 자신이 있다”며 그는 기자가 가장 존경하는 분을 말씀해달라고 하자 스스럼없이 김창휘 담임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진정한 사랑과 배려를 배웠다고 했다. 어쩌면 그는 토머스 바십의 명언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빛나는 최고의 별이 되어 당신 인생의 최고의 날을 만들라”는 말을 떠올리며 실천하는 리더 인지도 모른다.

경쟁사회, 따지고 보면 세무업계에서 선후배 모두가 경쟁자다. 경쟁관계의 카테고리 속에서 재능에 대한 나눔의 배려와 노하우 전수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경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후배들은 그를 ‘작은 거인’ 구로지역세무사회 정신적 지주로 존경하고 하고 있다.

◇ 경력

-1993년 11월19일 제30회 세무사고시 합격
-1994년 3월3일 세무사 개업
-구로세무서 고충처리위원회 위원(전)
-구로세무서 공평과세위원회 위원(전)
-구로세무서 고충처리위원회 재위촉
-한국세무사회 업무정화위원회 위원(전)
-한국세무사회 구로지역세무사회장(전)
-구로구청 세입세출 결산검사위원(전)
-구로세무서 납세자 권익존중위원회 위원장(전)
-구로세무서 납세자 보호위원회 위원장(전)
-구로구 재정계획심의위원회 위원장(전)

◇ 표창

-2009년 서울지방국세청장 표창
-2010년 국세청장 표창
-2012년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2017년 구로세무서장 표창


정영철 기자  jyc61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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