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사무소 프로그램 회사에 종속될 수도…회계프로그램은 세무사 업무의 보조적 역할에서 기술발전 이뤄져야”

곽수만 전산부회장, “거래처 회계데이터 개발사 서버에 저장…세무사 업계에 파장 우려”
 

▲ 한국세무사회와 뉴젠솔루션 관계자들이 세무사랑Pro 회계프로그램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 한국세무사회]

세무사사무실 업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더존비즈온의 새 제품 출시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한국세무사회도 세무사회 소유인 ‘세무사랑 프로’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논의를 깊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국세무사회는 이달초 ‘세무사랑 프로’ 회계프로그램 개발사인 ㈜뉴젠솔루션과 간담회를 갖고 ‘세무사랑Pro’ 세무회계프로그램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최근 세무사랑Pro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사용자들로부터 다양한 개선의견들이 접수됨에 따라 한국세무사회가 개발사 대표에게 직접 개선의견을 전달하고 앞으로의 관리방향도 함께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세무사회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사실상 더존이 출시를 예고한 인공지능 자동회계처리 시스템인 ‘WEHAGO T’에 대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세무사회 전산담당 곽수만 부회장과 뉴젠솔루션의 장선수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세무사랑Pro의 개선점에 대해 집중 논의된 가운데 특히 세무사랑Pro의 디자인 개선과 기능 강화에 대한 주문이 나왔으며, 각종 부가솔루션의 보급을 확대하는데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곽수만 세무사회 전산담당 부회장은 “세무사랑Pro가 세무사사무소의 거점프로그램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뉴젠솔루션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개발지원이 필수적이며, 특히 화면 개선 및 신고 관련 부속서류작성 개선 등 프로그램 사용 편의를 위한 기술개발 부분에 사용자들의 요구가 높은 만큼 이러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고 세무사회가 전했다.

특히 곽 부회장은 자동회계처리 프로그램은 세무사사무소의 거래처 회계데이터가 프로그램개발사의 서버에 저장되는 것을 전제로 이뤄지는 서비스인 만큼 보안성과 함께 향후 세무사업계에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장선수 뉴젠솔루션 대표도 “회계프로그램은 어디까지나 세무사업무의 보조적 역할을 하는 수준에서 기술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고도화된 자동회계처리 프로그램은 세무사사무소가 해당 프로그램 회사에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자칫 세무사 업무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는 ‘세무사랑 포켓’에 대한 평가와 함께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도 나눠진 가운데 ‘세무사랑포켓’ 출시로 회원과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세무사랑Pro를 사용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는 평가를 공유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대체하는 효과까지 있어 사용자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시장 반응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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