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차관급인 국세청장에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내정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김현준 국세청장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현 한승희 청장과 마찬가지로 지역색이 없는 경기 화성 출신이며, 대전청 조사1국장, 중부청 조사1, 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등 조사통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수원 수성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행시35회로 국세청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서기관)로 파견됐을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또다시 파견을 다녀오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대전청 조사1국장, 중부청 조사1국장, 중부청 조사4국장 등을 지냈지만 서울청 조사국장자리에 발탁된 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청 조사국장 자리에서 당당히 맡은 업무를 소화해내고 국세청 3인자 자리인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임명됐다.

서글서글한 미소와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가는 자세로 주변에 좋은 인상을 남긴다. 매력적인 웃음 뒤에는 일 중독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많은 양의 업무를 빈틈없이 처리하려는 탓에 직원들 입장에서는 무서운 상사 중 한 명.

그러나 직원들에게 내린 업무 지시를 뒷짐 지고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야근도 주말 근무도 직원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불평불만을 갖는 직원은 없다는 후문이다.

또한 진중하고 책임감 있는 성격이면서도 조직 내부로는 강하고, 납세자를 대할 때에는 부드러운 외유내강형 스타일이다보니 조직 안팎의 신임이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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