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세무회장 4년, 본회 윤리위원장 2년 등 “준비된 후보” 부각

“회장수당 2억원 전액삭감…완전히 봉사하는 자리로 탈바꿈”공약 눈길

“변호사가 세무사 업무 할 수 없다는 것 논리로 무장…입법 투쟁해야”
 

“이제 한국세무사회는 변해야 합니다. 혁신해야 합니다. 과세관청에 휘둘리며 눈치나 보며 끌려가는 무능한 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세무사회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세무사법 개정이나 제도적 문제에서 불합리한 것은 과감하게 부딪치며 ‘강단 투쟁’을 해서라도 바로잡아 나갈 것입니다.”

제31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기호3번 김상철 회장후보는 지난 4일 오후 선거사무소 발대식에서 이처럼 자신감에 넘치는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내놓은 10대 선거공약의 한 대목이었다.

발대식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참신하면서 혁신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1만3천여 회원들이 갈망하는 내용들이 함축되어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상철 회장 후보의 고향은 전남 나주. 나이 65세. 광주살레시오고등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 졸업. 성균관대학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세공무원 경력은 4년으로 짧다. 반면 세무사경력은 38년(1981년 개업)으로 길다.

그가 이번에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 가장 강조하는 것은 10대 선거공약이다. 그리고 그의 강력한 소신에서 나왔다. 그는 공약에서 세무사회장은 철저한 헌신봉사 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대 공약 중에서 ▲회장에게 지급되는 수당 2억원 전액삭감 ▲긴급결산 119센터 설치운영 ▲실적회비 30%삭감 ▲변호사의 세무시장진입 최소화 입법투쟁 등이 돋보인다.

회장 월급조로 지급되어온 예산 2억원을 안 받겠다는 것은 회장재임기간 무보수로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또 긴급결산 119센터 설치는 3월 법인결산 및 5월 종합소득세신고 시 취약 세무사사무실은 인력난 부족에다 갑작스런 직원이직 파동으로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 ‘119센터 상비지원군’이 출동해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제도이다.

나아가 실적회비 30%감액을 하게 되면 본회 예산 역시 삭감해야 한다. 김 후보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면 실적회비 30%삭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공약 1호로 내세운 변호사 세무시장 진입을 최소화하는 부분이다. 세무사가 변호사가 될 수 없듯이 변호사가 세무사 일을 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정립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 풍부한 회무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제6대, 7대(2004~2008년) 송춘달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시절 4년 동안 부회장으로 일했다. 그는 부회장 4년 동안 회장을 잘 보필한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남겼다. 그 결과 2012년, 2014년 제10대, 11대 서울회장에 연거푸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4년 동안 서울회원들을 위해 봉사하며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어 2017년 한국세무사회 윤리위원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 4년, 회장 4년, 윤리위원장 2년 등 모두 10년의 회무경험을 쌓았다. 그는 이러한 과정에서 네편 내편으로 갈등을 빚으며 비생산적인 소모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세무사회를 보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으며, 회와 회원들을 위한 진정한 봉사로 대화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연대 부회장후보로는 참신하고 강직한 이미지를 지닌 박차석 전 대전지방국세청장과 정범식 전 중부지방세무사회장을 선택했다.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에는 조용근 전 한국세무사회장, 송춘달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최상곤 전 부산지방세무회장을 내세우고 필승의 팡파르를 울렸다.

그의 올곧은 세무사랑의 초심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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