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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국세청장의 ‘직설’ “사무관 승진했다고 안주하지 말라”

한효정 기자l승인2019.09.11 13: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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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180명 사무관 승진자 증서 수여식 인사말…“관리자는 군림하는 자리 아니다”
 

김현준 국세청장이 지난 10일 최근 사무관으로 승진한 180명의 승진자에 대한 ‘승진자 증서 수여식’에서 밝힌 인사말이 이날 증서를 받은 승진자를 넘어 전체 관리자들을 향한 ‘메시지’로 읽히면서 이날 참석한 국세청 관리자들을 사뭇 긴장시켰다는 전언이다.

이날 사무관 승진자 증서 수여식에는 승진자들은 물론 친지와 가족, 국세청간부들과 지방청장들까지 대거 모인 자리였다. 현재 국세청내 사무관 이상 관리자들은 국세공무원 2만637명의 7.8%에 이르는 1619명이다.

이날 김 청장은 사무관 승진자들을 향해 “(앞으로) 세무서의 과장으로서, 지방국세청의 팀장으로서 보직을 맡게 되면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잘 발휘하여, 여러분이 속한 조직 구성원들을 잘 격려하고, 하나로 힘을 모아 조직의 성과를 내는 동시에,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기도 진작시키고 국세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자리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 만큼 책임도 커지고, 어깨가 무거워 지는 것”이라면서 “관리자는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며, 관리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부서의 분위기와 조직성과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닮고 싶은 관리자, 함께 근무하고 싶은 관리자가 되어야 하며, 항상 봉사하고 섬긴다는 겸손한 자세로 납세자와 소통하고 격려와 응원을 통해 조직구성원들과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청장은 “이제 승진했다고 해서 안주하지는 않았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국세청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으며, 그간 디테일을 강조하면서 일을 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거시적 안목과 균형감각도 갖추어 주시기 바란다”고 역설했다.

김 청장은 이어 “항상 공직을 시작할 때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국민에 대한 헌신, 정부와 공직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승진했다고 달라지지 않는 한결 같은 사람으로서, 항상 표리가 같고, 주어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는 관리자가 되어 줄 것”을 준엄하게 당부했다.

그러나 김 청장은 인사말 말미는 “여러분들이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고 도와준 여러분들의 직장 동료나 상하급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생활해 주시기 바라며, 또한 이번 승진에서 누락된 주변 동료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도 잊지 말자”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국세청의 한 간부는 “청장님의 인사말이 사무관 승진자들에게는 훈훈한 덕담과 고언이었지만, 참석한 간부들이 듣기에 따라서는 전체 간부들을 향한 채찍이 가미된 준엄한 메시지로 읽히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효정 기자  snap11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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