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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소득자 소득탈루 ‘역대 최대’…“소득 절반도 신고안했다”

유일지 기자l승인2019.09.11 23: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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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의원, “총 소득의 46.6%만 신고했다가 세무조사로 적발돼”

지난해 고소득 사업자들이 숨긴 소득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고소득층의 소득탈루율(소득적출률)은 53.4%에 이르렀다. 고소득층이 신고하지 않고 누락한 소득에 대해 국세청이 부과한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비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병)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05년~2018년 고소득사업자 세무조사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소득 사업자들이 소득 1조2703억원을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2조3769억원을 벌어들였으나 총 소득의 46.6%만 신고했다가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적발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10년 전인 2009년에는 3000억에도 미치지 않던 탈루소득이 2013년에는 거의 1조원에 육박하더니 작년에는 1조2000억을 돌파했으며, 최근 5년간 누락시킨 소득만 해도 5조5743억원에 이른다. 10년간 누락시킨 소득은 무려 8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세금탈루율(소득적출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53.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금탈루율은 10년 전인 2009년에는 37.5%였으나 5년 전인 2014년에는 43.1%로 증가하더니 2017년부터는 50%를 넘기 시작했다. 탈세를 하는 비율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국세청이 고소득자에 대해 추가로 부과한 세금을 제대로 걷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더 큰 문제로 꼽았다.

지난해 세무당국은 고소득자 탈루소득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세금 6959억원을 부과했으나, 실제로 걷은 금액은 4185억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징수율이 60.1%에 불과해 역대 최저 수준”이라며 “2000년대 후반 85% 정도이던 징수율은 2015년부터 60%대에 머물고 있고 2017년 63.8%, 2018년 60.1%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50%까지 징수율이 하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진 의원은 “고소득 전문직을 비롯한 고소득층의 소득 탈루가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하며 “흔히 유리지갑이라 불리는 일반 직장인들은 꿈도 꾸지 못할 고소득 사업자의 소득세 탈세 행위는 철저하게 조사하여 과세 형평성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일지 기자  salix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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