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동수원세무서 세수 견인, ‘하이닉스’ 이천세무서 세수 80% 차지
분당세무서 세수는 ‘네이버, KT’ 급성장 법인세 각각 4887억원, 3244억원

화성세무서, ㈜유라와 대웅제약이 ‘효자기업’…금년도 세수 기여도는 “미미”
용인세무서, 2018년 2조3172억원 세수, ‘한신공영과 현대리바트’ 한몫

`18년 중부청 세수 58조3656억원 중 상위 5개 세무서가 21조8653억원
 

중부지방국세청(청장 유재철)의 2018년 세수는 58조 3656억원으로 이는 산하 34개 세무서가 거둬들인 세금이며, 이중 동수원세무서를 비롯 상위 5개 세무서의 세수가 21조 8653억원으로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세무서의 세수를 견인하는 효자기업들 중 1위는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는 2018년 동수원세무서 세수 9조 9837억중 법인세로 10조원 가량을 냈고, 이중 3조원 정도를 환급으로 받아갔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로 이천세무서(서장 전상은)의 세수 4조 1534억 7800만원 중 80% 이상인 3조 8000억원대(부가세 환급액 1조 300억원)의 법인세를 지난 3월에 납부해 납세 효자기업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8년 이천세무서의 법인세수가 3조 2870억원임을 감안할 때 엄청난 금액이다.(관련기사 본지 2019년 9월19일자 ‘고마운 SK하이닉스’ 이천세무서, 분당 제치고 중부청 관내 ‘세수 2위’ 올라서나 참조)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가 많은 법인세를 납부함에 따라 올해 이천세무서 세수 규모는 5조원대(2018년 4조 1534억원)로 분당세무서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부국세청 세수 부동의 1위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70조 3818억원(2017년 161조 915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7년에 비해 8조 4000억원 정도 늘어난 수치이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약 4조원 늘어난 32조 8151억원(2017년 28조 8008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비용도 11조 5837억원(2017년 7조 7327억원)으로 2017년 대비 4조원 늘었다.

이같은 실적을 달성한데는 반도체 호황에 따라 세계 최초로 5세대 V-랜드 양산 등 기술개발에 따른 수익성 증가와 갤럭시S9와 노크9 출시, 초대형 QLED TV 등 판매 호조로 기인했으며, 특히 반도체사업이 서버와 모바일 중심 시장 호황에 따라 메모리 등 부품수요가 급증해 전기대비 12조 354억원(16.2%) 증가한 86조 2910억원, 영업이익 전기대비 9조 3697억원(26.6%) 증가한 44조 5739억원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올 들어 1월부터 6월까지 실적을 보면 당기순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반도체 시장의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6월까지 매출은 75조 1880억원(전년동기 83조 9217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7조 1517억원으로 2017년 동기 16조 5304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이익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법인세 비용도 지난 2017년 6조 1331억원이었던 것이 올해는 1조 3073억원에 불과해 지난해에 비해 5조 80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에 뒤를 잇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0조 4000억원에 영업이익 20조 8000억원을 달성했다. 법인세 비용도 늘어 5조 6203억원으로 부가세 환급을 제외하더라도 SK하이닉스가 낸 세금은 3조원대에 이른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도 반도체 경기의 불황으로 지난 6월까지 상반기 12조 4160억원(2018년 동기 19조원)으로 2018년 동기대비 약 6조 6000억원 줄었다. 여기에 법인세 비용도 1조 7833억원(2018년 동기 1조 101억원)으로 2018년 동기대비 7732억원이 감소했다.

올해 반도체산업이 불황이었으나 내년인 2020년엔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는 내년 2월부터 평택 2라인을 본격화 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를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부청내 세수 2위 분당세무서(서장 백운철)는 지난해 4조 9772억원의 세수를 거둬들였다. 세수를 견인하고 있는 효자기업은 우리나라 대표 IT기업인 네이버(대표 한성숙)와 KT(대표 황창규)를 꼽을 수 있다.

분당세무서의 세수를 견인하고 있는 네이버는 인터넷포털의 국내 1위 업체이다. 네이버는 지난 1999년 6월부터 인터넷포털 정보제공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여년 만에 세계적인 인터넷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2018년 네이버의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부문별 균형잡힌 성장을 통해 전년대비 19.4% 증가한 5조 5869억원을 달성했으며, 지속적인 인력채용 및 마케팅비 증가와 사업 확장에 따른 관련 대행 및 파트너사 수수료 증가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9425억원 및 6279억원으로 각각 20.0%, 18.5%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16.9%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법인세 비용은 4887억원(2017년 4231억원) 이었다.

올 들어 6월까지 매출 3조 1411억원(2017년 2조 6726억원) 이었으며, 반기순이익 1153억원(2017년 4355억원)을 달성했고, 법인세 비용은 1817억원(2017년 2093억원)으로 내년 분당세무서 세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한해 여러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며 기술 플랫폼으로서 차별화된 역량을 키워왔다. 전 세계적으로 PC에서 모바일 기기 위주로 인터넷 이용환경은 급속히 변화 그리고 과거 대비 신규업체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이용자의 서비스 전환이 용이해지는 등 심화되는 경쟁 환경에서도 네이버는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을 통해 2018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사용자와 창작자, 사업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창작과 사업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툴과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받는 기술플랫폼이 되는데 모든 노력과 활발한 사업영역의 투자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네이버 및 LINE플랫폼과의 시너지를 통해 투자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아울러 밝혔다.

이어 KT는 지난 2018년 매출 17조 3565억원(2017년 11조 3413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5612억원(2017년 4632억원)이다. 법인세비용은 3244억원(2017년 1491억원)으로 매출은 6조 이상, 당기순이익은 1000억원 정도가 늘어났고, 법인세 비용도 2017년 동기대비 1750억원 정도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T는 올 들어 6월까지 매출 8조 8928억원(2017년 동기 8조 5801억원)으로 2017년 동기대비 3127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반기순이익은 4323억원(2017년 동기 5266억 8800만원)을 기록해 2017년 동기대비 66억원 정도 감소했다. 법인세 비용은 1542억원(2017년 1919억원) 이었다.

KT는 2018년 연결 영업수익 23조 4,601억원, 영업이익 1조 2,615억원, 당기순이익 7,623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정보통신 핵심 기술을 활용해 GiGA급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미디어/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차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CT 융합 서비스를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 통신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1등 통신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KT는 GiGAtopia 실현의 기반이 되는 이동통신, 인터넷, 유선전화, 기업 인프라 등 통신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창조적 혁신과 신성장의 동력이 될 빅데이터(Big Data), IoT, 클라우드 (Cloud), 기업 솔루션 등 융합 ICT를 아우르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영업력을 높여가고 있다.

KT는 2018년 동계올림픽에서의 5G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3.5Ghz 5G 상용전파를 전국 송출하며 5G 상용망을 개통했고 10 GiGA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크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블록체인, 커넥티드카 등 미래 융합서비스 사업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인공지능 서비스인 기가지니 가입자수는 130만명을 돌파, 네트워크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부청 내 세수 순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성세무서(서장 김영철)는 2018년 세수는 2조 4386억원이었고, 이중 법인세는 4979억원이었다.

화성세무서의 세수를 견인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은 자동차 부품용 전선을 제조와 판매 및 무역을 하는 ㈜유라(대표 엄태열)와 그 종속기업, 그리고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화성세무서로 편입됐다.

지난 2018년 ㈜유라를 포함 18개 종속기업들이 2조 3030억원(2017년 2조 1659억원)을 벌어들였다. 여기에 당기순이익 627억원(2017년 214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3배 정도가 성장을 했다. 하지만 법인세 비용은 187억원(2017년 305억원)에 그쳤다. ㈜유라는 ㈜유라코퍼레이션과 ㈜유라하네스 등 18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주력제품인 나보타, 올메텍, 우루사, 알비스 등의 꾸준한 성장과 신제품 도입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유지하며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314억원(2017년 9063억원), 당기순이익은 154억원(2017년 354억원)이 감소했고, 법인세 비용은 147억원(2017년 7억원) 이었다.

올 들어 6월까지 매출은 5563억원(2017년 5010억원)에 반기순이익 185억원(2017년 95억원)이었고, 법인세비용은 63억원(2017년 39억원)이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584억원의 매출을 올린 효자제품 소화성궤양치료제 ‘알바스’ 판매중단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제품이 지난달 26일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대웅제약이 4분기 매출 2463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중부청 관내 세수 5위인 용인세무서(서장 윤경필)가 지난해 2조 3172억원의 세수를 거둬들이는 데는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 한신공영(대표 태기전)과 가구 및 목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현대리바트(대표 김화응)가 힘을 보탰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2조 1421억원(2017년 1조 9843억원)의 매출에 1620억원(2017년 7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법인세 비용은 650억원(2017년 252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한신공영 관계자는 “지난 2018년 22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으며, 올해 들어 지난 3월 중간예납을 포함해 109억원을 납부했다”고 전했다.

한신공영은 올 들어 6월까지 연결매출 7849억원(2017년 1조 2604억원), 반기순이익 386억원(2017년 1064억원), 법인세 비용은 지난해 379억이었던 것이 8000만원 감소했다. 다시 말해 올해는 세수 기여도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2018년은 한신공영이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세종시와 부산 일광신도시 등에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 결과였다. 하지만 매출은 2017년 대비 약 4000억원 정도가 감소했다. 이에 반해 올 하반기 최소 5000세대 이상 신규 분양(2018년 2059세대) 등으로 2021년까지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한 증권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현대리바트는 가구와 목재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2018년 매출 1조 3,517억원(2017년 8898억원)과 당기순이익 388억원(2017년 369억원)을 실현했다. 법인세 비용은 115억원(2017년 128억원) 이었다.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2017년 12월 5일 현대H&S와의 합병효과로 2018년 약 4,090억원 매출이 증가했으며 가구부문은 약 520억원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진이 높은 선박과 사무용가구의 매출이 줄고, 세탁기 등을 붙박이 형태로 설치하는 빌트인사업부의 원가율이 높아진 것이 수익성을 낮췄으며, 합병효과로 인건비가 약 100억원 증가하였고 2018년 매스미디어를 통한 광고를 시작하여 광고선전비가 약 57억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8년 B2C, 주방 가구의 일부 품목에서 원가율을 개선해 전기대비 5.2%증가한 당기순이익 388억을 달성했다.

올 들어 지난 6월 반기까지 6133억원(2017년 6833억원)의 매출에 반기순이익은 135억원(2017년 229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법인세 비용도 2017년 71억원이었던 것이 36억원에 그쳤다.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이처럼 올해 들어 실적이 떨어진데는 우선 건설업계 공급이 더욱 축소된데 따른 것이며, 주거용 건물의 신규 착공 부진, 신규건설수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공사물량 축소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고, 또한 주요 기업들이 국내 가구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규 경쟁사 진입이 가속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매출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인테리어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노후주택이 증가하고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인테리어 및 홈퍼니싱 시장이 지속적 성장을 전망했다.

현대리바트는 이에 대응해 2019년 미래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주방사업 공격적 확대, WSI 경쟁력 강화, 신규 세라믹타일 유통사업 전개 등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가능성에 걸맞게 토탈 인테리어 및 홈퍼니싱에 집중하고, 직매장 유통채널 이원화, 사무가구 사업구조 개편 등의 사업방식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IOT기술 기반 생산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 용인공장을 증축 중에 있다. 제조원가 절감 및 창고 증축에 따른 임차료 축소가 목표로 전체 투자규모는 1395억원 규모이며, 창고 4개층 공장 1개층 총 25,850평 규모의 증축 진행 중이고, 2018년 12월 31일 기준 기 투자액은 130억이며, 향후 1265억을 투자해 영업력을 높인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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