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시아-오세아니아 세무사협회, 국제조세컨퍼런스 개최
 

▲ 17일 김현준 국세청장은 부산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 오세아니아 세무사협회(AOTCA) 정기총회 및 국제조세컨퍼런스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국세청 제공]

김현준 국세청장이 국세청과 세무사회가 협력을 계속 이어간다면, IT 기술 발전에 따른 세무대리시장의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협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무사들을 향해 공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17일 김현준 국세청장은 부산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 오세아니아 세무사협회(AOTCA) 정기총회 및 국제조세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그동안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여러 국가들은 하나의 경제 생태계 속에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며 역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함께 이끌어 왔고, 이는 정부 뿐 아니라 AOTCA를 비롯한 민간분야의 협력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며 “최근 빅데이터・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은 과세당국, 납세자, 세무대리인을 둘러싼 세무환경의 중대한 변화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청장은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 민간・정부의 구분 없는 공동의 협력과 대처가 필요할 것이며, 이 시점에서 각 국의 세무전문가들이 모여 국제적 조세현안을 논의함은 물론, 세무환경 변화에 대한 근본적이고 심층적인 대응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이번 회의는 매우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그간 대한민국 국세청은 첨단 IT 기술을 적극 활용해 납세자의 성실신고를 최대한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국가재정을 안정적으로 조달해 왔다”면서 “지난 2002년 도입돼 편리한 세금신고・납부를 통합 지원하고 있는 인터넷 ‘홈택스’ 서비스, 거래 및 대금지급 단계에서 간편하게 전자증빙을 발급하도록 지원하는 ‘현금영수증(’05년 도입)‘ 제도와 ’전자세금계산서(’11년 도입)‘ 도입 등이 이러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세청은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국세행정 서비스의 품질을 한층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국세청 빅데이터센터’를 출범하고 현재 본격 가동 중에 있다”며 “이러한 국세행정의 혁신적 변화는 세무사를 비롯한 세무대리인의 협력이 있었기에 비로소 완성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과 한국세무사회는 성실한 납세환경 조성과 조세정의 실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며, 최상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고, 이러한 한국의 경험은 앞으로의 IT 기술 발전도 일방적인 위기, 세무대리인 역할의 축소가 아니라 새로운 협력의 기회로서 다가올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세계적 석학인 제레미 리프킨 교수는 앞으로 경쟁과 적자생존의 논리를 넘어 ‘공감의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역설한 바 있다”며 “다가올 세무분야 전반의 급격한 지형 변화 가운데서도 납세자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조세전문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 생각하며, 모든 조세전문가 여러분께서 공인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으로 ‘납세자 권익의 수호자’이자 ‘국세행정의 진정한 파트너’라는 사명을 충실히 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제조세컨퍼런스는 한국세무사회(회장 원경희)가 주관하고 부산지방세무사회가 준비위원회(위원장 강정순)로 참여했으며, 오는 11월 개최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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