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이 올해보다 100명 늘어난 1100명으로 정해졌다. 외부감사대상 회사가 늘어나고, 新외부감사법 시행 등에 따라 회계법인·감사반 소속 회계사 수가 약 8.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회는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0년도 2020년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예정인원을 1100명으로 의결했다.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회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자본시장정책관, 금감원 전문심의위원, 위촉직 위원 7명(학계 3명, 기업 2명, 회계업계 2명)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경제성장률, 과거 10년간 외부감사 대상회사 증가추이 등을 고려시 외부감사 대상 회사 수는 향후 4년간 약 4.22~4.8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新외부감사법 시행되면서 외부감사 업무량이 증가했는데,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로 모든 상장사 및 소유·경영 미분리 비상장사의 감사인은 9년 중 3년을 정부가 지정, 감사인 지정시의 감사시간(상장사, 최근 3년기준)은 자유선임시 대비 약 40%가 높다.

상장사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의무제는 외부감사시 감사업무량이 36%가 늘어나고, 표준감사시간제 등이 도입되면서 감사 업무량이 증대했다.

회계법인 외에도 일반기업, 공공기관 등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 회계규율이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도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 3월말 기준 등록 회계사는 총 2만884명이다. 등록회계사 수는 늘어남에도, 그 중 회계법인·감사반 소속 인력 비중은 감소 추세였으나 올해에는 소폭 증가로 전환됐다.

장래인구 추계 등을 감안하면 응시자 수는 중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최근 합격자 채용 증가, 신입회계사 처우 개선 등으로 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내년도에는 응시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도 최소선발예정인원 규모는 예측된 수요를 기반으로, 최종인원과 최소예정인원간 차이(최근 3년, 평균 약 42명)를 감안해 1100으로 결정했다. 외부감사대상 회사가 증가하면서 회계법인과 감사반 소속 회계사의 수(1만2877명)가 8.67%(1116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회계법인의 비감사 업무에 필요한 과거 회계사 수 증가율을 고려해 22명으로 추정해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시험 응시자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회계감사 품질을 일정 수준 유지하려면 선발인원을 증원하는데 한계, 최근 회계법인의 처우개선에 따른 실무인력 이탈 완화, 내년 주요 회계법인의 채용예상 규모는 금년 수준 유지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시험 적령기 인구(25~29세) 추이 감안시 향후 2년이 공인회계사 수요 흡수가 가능한 기간으로, ‘20년 시험 응시 인원은 ‘19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병두 자격제도심의위원회 위원장은 “회계법인들은 감사업무에 우수한 인재가 유입되고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및 업계환경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수험생의 예측가능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매년 선발인원의 급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시험제도가 시행된지 10년이 더 지난만큼, 시험제도가 시대변화 등에 걸 맞는지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가 시행하는 시험은 내·외부의 신뢰가 생명이며, 지난 7월 시험 부정출제 의혹은 매우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금감원은 출제위원 선정의 공정성 제고, 출제 검증 강화 등 시험관리 개선 관련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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