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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人] 세무사로 제2의 인생 출발점에 선 ‘나정엽 경기광주세무서장’

채흥기 기자l승인2019.12.26 10: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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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35년 국세공무원 마감, “국세청 일원이어서 자랑스럽다”
중앙부처 부패방지위원회 파견 6년…“정책마인드 키우는 계기”

“공무원 생활, (生卽學, 산다는 것이 곧 배운다) 철학으로 살아”
서울청 조사2국, 중부청 조사1국.2국.3국 등 조사분야 8년 섭렵

 

“저의 35년 국세공무원 생활 중 부패방지위원회(현 국민권익위) 파견 6년 동안이 정부의 역할과 저 개인으로서도 업무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달 말이면 반평생 일했던 국세청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지만, 우리 국세청의 한 일원이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겠습니다.”

오는 27일 35년의 국세공무원으로서 명예퇴직하는 나정엽 서장은 퇴직에 앞서 그간 국세공무원생활의 소회를 밝혔다.

나 서장은 “국세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살아온 것이 자랑스럽고, 국세청 조직 안에서 생즉학(生卽學)산다는 것은 배운다는 것이라 생각하고 늘 마음속에 새겨두고 생활했던 것 같다”면서 “조직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초등학교 졸업가 중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납니다(중략),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자’라는 노랫말처럼 퇴임 후에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더라도 국세청에서 받았던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며 매사에 겸손하게 행동 하겠다”고 35년의 정든 국세청을 떠나는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부패방지위원회 파견 6년 정책마인드 향상에 큰 힘

지난 1980년 고교를 갓 졸업하고 공채 공무원으로 국세청에 발을 디딘후 35년간 국세공무원의 길을 걸어온 나 서장은 2004년 3월 부패방지위원회 파견 6년 동안 주로 정책기획실에서 일했다. 이곳에서 정부의 제도개선과 포상금제도 등을 개선하는 일을 맡았는데, 여기서 직접 기획하고 파워포인트를 작성해 발표했으며, 국토부 등 정부 각 부처의 역할에 대해 알 수 있는 있었고, 국세청 복귀하여 업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일례로 감사관실과 협의해 탈세제보 포상금을 상향시킨 것과 국세청의 청렴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했다. 아울러 서기관 승진 시험을 한 번에 통과한 것도 부패방지위원회에서 역량을 키운 것이 큰 힘이 되었다. 중앙부처 워크숍에서 발표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정책적인 마인드를 향상시켰다. 그리고 파견 기간인 2007년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나 서장은 국세청에서는 조사전문가라고 불릴 만큼 약 8년 동안 조사국에서 일했다. 서울청 조사2국, 중부청 조사1국, 2국, 3국 등 조사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나 서장이 조사 분야에서 오래 근무한 요인은 전산전문요원자격증과 국제조사요원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보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국세청 자체 시험으로 치러지는 조사 전문요원 자격증도 취득했다.

나 서장은 “내가 조사 분야에 오래 근무한 이유는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잘했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사 분야 근무 당시 사료를 독점 수입하는 큰 기업을 재고를 파악해 수입물량이 가공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들 기업들은 매입을 부풀려 비자금조성 등 불법을 저지른다는 것을 밝혀낸 것.
 

▶검찰 파견당시 느닷없는 휴가명령 알고보니~

나 서장은 검찰청 특수부에 파견됐을 당시 자신이 휴가를 간 에피소드를 전했다. 어느 날 난데없이 휴가를 보냈다. 나중에 알아보니 제보자가 한 기업을 검찰에 탈세혐의로 고발한 사건이 있는데, 검찰이 회사를 압수수색해보니 이 기업의 세무조사 담당이 나 서장이었던 것. 혹시나 세무조사를 봐줬나하고 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혐의가 나오지 않아 에피소드로 끝나고 말았다.

35년 국세공무원 재직 중 그래도 가장 기억나는 것은 최종 임지인 경기광주세무서에서의 1년간의 생활이었을 것. 역시나 그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지역 세정을 챙겼다. 세무서가 추진하는 세정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는 다른 세무서와 비교된다.

수도권의 한 세무서장은, “나 서장과 4년 동안 근무했는데, 그는 능력이 뛰어나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인재로 그동안 국세청의 보수적인 인식을 바꾸는데 한몫을 했다고 자부한다. 아마도 중앙부처에서 6년 동안 일했던 경험이 크게 보다 큰 사람으로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나 서장을 평가했다.

나 서장의 일에 대한 열정은 특전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훈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자신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왔다.

나 서장은 지난해 12월말 경기광주세무서 서장으로 부임한 이후 납세자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납세서비스를 실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세정을 펼쳤다.

지난 3월 세무지원 소통주간을 맞아 세무서 관내 소상공인 단체인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경기광주시지회 회원을 대상으로 세정지원제도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직접 파워포인트를 작성해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날 국선대리인, 근로 장려금, 체납액납부의무, 소멸특례, 고충민원 의견진술권 및 사전열람대상 확대, 세무조사 입회 등 소상공인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세법을 전달했다. 이날 수렴한 의견은 국세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층에 마련된 납세자 소통 전담창구를 설치해 현장 중심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납세자와의 소통을 활성화 하는데 적극 노력했다.

지난 5월 경기 광주시 노인복지관을 찾아 광주시와 함께 ‘찾아가는 국세‧지적 현장상담실’을 운영했다.

나 서장은, “세무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영세납세자에게 국세 세무상담과 지적 상담을 한 자리에서 제공했고,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세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으며, 광주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납세자 중심의 국세행정을 집행해 나가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회상했다.

4월에는 춘계체육행사인 ‘경기광주세무서장배 볼링대회’를 개최하여 법인세 신고 및 체납업무 등으로 지친 직원들을 위해 화합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고, 체납된 세금을 거둬들이는데도 최선을 다했다.

나 서장은 오는 27일 퇴임한 후 20년 1월 세무서 근처에 세무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의 출발한다.

▲ 나정엽 서장이 경기광주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세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나정엽 서장이 현장상담실에서 경기광주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세무상담을 하고 있다.

<나정엽 서장은?>

△61년 전남 나주 생

△광주상고와 중앙대 경제학과 졸업. 공채
△반포세무서(87.12)
△용산세무서(89.2)
△중부세무서(91.2)
△서울청 조사2국(93.2)
△서울청 조사3국(97.2)
△중부청 조사1국(2001.2)
△부패방지위원회 정책기획실(2004.3)
△나주세무서(2011.2)
△국세청 법인납세국(2013.1)
△서기관 승진(2015.11)
△북전주세무서장(2016.12)
△중부청 조사2국 조사2과장(2017.12)
△경기광주세무서장(2018.12)


채흥기 기자  chai92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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