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으면 더 많은 세금 내도록 세제 개편 필요, 여기에는 나도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세계 두 번째 부자인 빌 게이츠가 돈이 많은 부자들은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세재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힌 가운데 투자한 돈에 세금을 매기는 이득세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제뉴스 전문방송인 CNBC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미국의 최고 소득과 최저 소득의 거리는 50년 전보다 훨씬 큰 만큼 부자들의 세금을 인상해야 하며, 여기에는 자신과 부인도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몇몇 사람들은 많은 일을 하며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보상을 원하지만 실제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꼬집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부유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득세(the profits tax, 투자한 돈에 대한 세금)를 만들어야 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 중 급여를 받는 노동을 통해서만 재산을 얻지는 않았기 때문에 자본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녀에게 엄청난 부를 전해줄 수 있는 이러한 시스템은 누구에게나 좋지 않으며, 우리의 다음 세대는 열심히 일하고 경제에 기여한다는 동기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빌 게이츠는 기본적인 세금을 비롯한 자선 사업을 통해 부를 사회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부인은 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올해 우리는 세금을 비롯한 재단 및 개인 기부를 통해 그러한 의무에 계속 부응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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