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직 국세청 간부, “국세청 역사상 이런 일이 없었는데 대체 무슨 일이냐”

작년 말 예정이던 지방청장 인사 새해들어서도 ‘감감무소식’…온갖 억측 ‘난무’
 


‘이런 적이 없었는데 무슨 일이 있는 것이냐?’ 중부‧대구‧인천국세청장을 비롯한 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본청 간부진 개편 등 국세청의 고위직 인사가 예상(`19년 12월 26일)보다 보름 가까이 늦어지면서 세정가를 비롯한 세무사업계, 기업관계자들의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이들 지방청장들은 지난달 27일 공식 퇴임했다. 국세청 인사관례는 지난달 25~26일경 후임 인사가 발표되고 전임 청장들이 퇴임하면 곧바로 후임자가 취임하는 것이 순서다.

그러나 해를 넘겨 8일 현재까지 이들 후임 인사가 발표되지 않으면서 지난주까지는 ‘곧 나오겠지’라고 인사 결과만을 기다리던 세정가 사람들은 새해들어 열흘이 가까워오면서도 인사뚜껑이 열리지 않자, 궁금증을 넘어 ‘우려와 걱정’으로 관심이 옮아가고 있다.

8일 한 전직 국세청 간부는 “국세청 역사상 이런 일이 없었는데 ‘무슨 일이냐, 아는 게 있으면 말 좀 해 달라’”라면서 “이런 상황이면 일부 간부의 검증문제가 아니다. 혹 본청장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무슨 일일까. 국세청 인사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언제 날 것이라고 명확한 날짜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곧 발표될 것으로 본다. 절차상 문제(결재)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 외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세청 고위직 인사는 이번주도 넘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세정가에서는 ‘1급 승진자 중에서 어떤 사람이 문제가 생겨 검증을 새로 하고 있다. 고위공무원 승진예정자 중에서 1명이 꼭 승진을 해야 하는 데 청와대에서 강하게 반대하면서 지체되고 있다. 고위직중에서 추가 명퇴자 정리 작업이 진행되면서 늦어지는 것 같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세청의 모종의 역할을 위해 지방청장들을 정치 공학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고심하는 것 같다. 특정인의 승진을 위해 기간을 채우기 위해 기다리는 것이다’는 등 온갖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 국세청 인사에 밝은 한 간부는 “어떤 이유에서건 국세청 고위직 인사가 이렇게 지체된 적은 없다. 이는 국세청장의 조직운영에 엄청난 부담이 되는 것”이라면서 “검증차원이든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이든 국세청장이 인사를 맘대로 하지 못하고 청와대에서 좌지우지 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써 청장으로 임명을 했으면 인사권만이라도 제대로 행사해 조직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저작권자 © 세정일보 [세정일보]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