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대리시장 포화라는 세무대리업계…온라인 세무상담, 새로운 ‘트렌드’로

세무상담에 세무사 일상 브이로그까지…카톡 오픈채팅 활용 등 SNS 영업

세무사의 수 1만3000여명. 세무대리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2004~2017년 사이 세무사 자동자격 부여받은 변호사의 수 1만8000여명. 매년 새로운 세무사 시험 합격자 수 700명.

현재 세무사의 수보다 세무대리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변호사의 수가 더 많고, 매년 수백명의 새내기 세무사들이 배출되고 있다. 이에 세무사들이 ‘온라인’시장으로 발을 옮겨가고 있다.

최근 세무대리시장은 ‘유튜브’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세무사가 설명하는 세무관련 상담 영상은 물론 일상을 공유하는 브이로그까지 다양하게 업로드가 이루어지고 있다. #양포자(양도세포기 세무사)가 늘어나고 있다 #세무사직업탐방 #세무사 합격노하우 #세무사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오며 납세자 혹은 예비 세무사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모양새다.
 

▲ [사진: 유튜브 ‘세남자’ 채널의 ‘세무사 얼마나 버니?’ 영상 장면 캡처]

유튜브뿐만 아니라 지식인, SNS 등 온라인 마케팅도 강화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활동하는 세무사도 있고, 최근 네이버에서 새롭게 서비스하는 네이버 엑스퍼트(전문가 실시간상담)에도 여러 세무사들이 실시간으로 상담을 해주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의 경우 질문자가 질문한 뒤 답변이 달릴 때까지 기다려야했지만 네이버 엑스퍼트는 세무사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어 빠른 답변을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비대면 상담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유료 서비스이지만 사용자와 네이버 엑스퍼트에 등록하는 세무사의 수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네이버 엑스퍼트에는 세무사들이 전문상담분야 상품을 올릴 수 있는데, 납세자는 세무사를 선택해 그들이 설정한 상품을 구매하고 실시간 채팅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홍길동 세무사가 기본 세무상담 20분에 1만원, 기장대리 신고상담 30분 5만원, 양도·상속·증여 상담 1일에 10만원 등 상담상품을 올려두고, 이를 사용자가 결제한 뒤 채팅으로 상담을 하는 경우다.
 

▲ [사진: 네이버 엑스퍼트의 실시간 상담 장면 캡처]

기자도 실제로 네이버 엑스퍼트를 활용해 1만원을 결제하고 10분간 세무상담을 받아보았다. 아르바이트생도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하냐는 질문을 건넸고, 상담 세무사는 곧바로 “지급처에서 3.3%를 공제한다는 것은 사업소득이 잡혔다는 것이므로 5월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면 된다”며 “이것저것 공제하면 3.3% 떼어갔던 세금을 오히려 환급받을 것”이라고 답변을 주었다. 이렇듯 직접 상담을 받아본 결과, 유료상담이지만 전화나 대면이 아닌 온라인 채팅에 익숙해진 세대에서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새로운 세무상담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의 참여자 토큰 보상형 Q&A 서비스인 ‘아하(a-ha.io)’에서도 세무사들이 답변하고 있고, 대표적인 SNS인 카카오톡에서도 오픈채팅을 활용해 현직 세무사들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사진: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활동하는 세무사들 화면 캡처]

이렇듯 세정가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국세청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세무서를 방문하지 않고 세금신고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서비스 중에 있고, 세무사들도 온라인을 활용한 세금신고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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