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세청 인사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인물이다.

국세청 본청에서만 전산정보관리관, 기획조정관, 징세법무국장에 감사관 겸직에 이어 이번에 또 법인납세국장을 발령 받았다. 세정가에서는 김대지 청장 취임 초 강 국장의 고공단가급(1급) 승진은 따논 당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부국세청장으로 하마평에 올랐다가 쓴 맛을 보았고, 이후 징세법무국장을 맡아 고생한 것은 물론 불의의 사고가 터진 감사관까지 겸직을 맡아 사고를 매끄럽게 마무리하면서 조직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국세청에서는 고참이면서도 누구보다 조직을 위해 몸 받쳐 일해 왔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던 터였다. 그런데 그는 이번에 또 1급 승진에서 고배를 마셨다. 세정가에서는 그 놈의 지역안배의 ‘희생양’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1968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동래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시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실에서 국제조세업무를 경험하고 OECD 파견근무를 다녀왔다. 이후 초임서장으로는 용인세무서장을 지냈다.

본청 운영지원과장을 지낸 후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청 조사1국장을 지내며 고공단으로 승진했다. 이후 인사교류를 통해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직을 수행하고, 서울청 조사3국장으로 복귀해 세무조사 업무를 담당하다가 지난 2016년 말 본청으로 입성했다. 국세청 사람들이 말하는 세종시 생활만 무려 4년째다.

본청 입성 후에는 전산정보관리관, 기획조정관, 징세법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고생해왔다. 특히 기획조정관으로 일하면서 대(對)국회 업무를 맡아 누구보다도 조직을 위해 발로 뛰었다는 후문이다. 코로나19 등 기업실적 악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법인세수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본청 법인납세국장으로 임명되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무표정으로 있으면 무섭다는 인상을 풍기지만 눈을 마주쳤다하면 웃음꽃을 피우는 덕에 단번에 상대방의 긴장을 풀어주는 등 한마디로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다. 조직 내 상하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딱 경상도 사내아이가~’라고 말한다.

[주요 약력]

▲68년생 ▲경남 창원 ▲동래고 ▲서울대 경영학과 ▲행시37회 ▲제주서 총무과장 ▲안양세무서 소득세과장 ▲버밍엄대 국외훈련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실 ▲OECD 사무국 파견 ▲용인세무서장 ▲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 ▲국세청 운영지원과장 ▲부산청 조사1국장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서울청 조사3국장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국세청 기획조정관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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