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철 전 청주세무서장<사진>이 올해 6월말 37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오성세무컨설팅’에서 대표세무사로서 새로운 출발을 했다.

37년 국세청 근무 경력 중 20년간 세무조사 부서에서 근무할 정도로 세무조사 캐리어가 풍부한 그는 국립세무대학(1기)졸업 후, 8급 특채로 1983년 국세청에 입사해 용산세무서에서 공직의 첫발을 내딛었다.

▲ 윤상철 전 청주세무서장

그는 직원시절 국세청 법인납세국, 서울청 특별조사국, 종로 조사과, 조사1국(1과, 2과, 3과)에서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뿐만 아니라, 공기업 세무조사를 현장에서 직접 조사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 심의팀장(5급 사무관) 근무시절에는 조세심판원이나 4국 조사팀과 주요 불복사건에 대해 함께 대응하는 등 불복사례 경험이 풍부하다.

실제로 ‘국세청의 중수부’ 또는 ‘기업들의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특별조사, 심화조사)에서 심의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직원들이 수행한 주요 세무조사 건에 대해 사전에 검토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즉, 납세자에게 세금고지서가 과세되기 이전단계에서 실수없이 잘 과세되었는지 1단계 더 검증하는 업무를 차질 없이 집행했다.

현재는 각 조사국별로 변호사들이 이러한 일들을 하면서 적법한 과세여부를 가려내고 있지만, 당시에는 국세청장 관심사항이어서 세무조사 실력이 풍부하고, 자질이 높은 직원들을 특별히 발탁됐다.

윤 세무사는 이후에도 대기업 주식변동을 검토하는 팀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국세청의 꽃이라는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첫 기관장인 청주세무서장 시절에는 직원들에게 업무는 이성적으로 하되, 감성으로 납세자를 대하고 친인척처럼 생각하고 배려하는 생각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줄 것을 당부해 왔다.

무엇보다 직원 동료 간 분위기가 좋아야만 민원인에게도 친절히 대할 수 있기 때문에 동료애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持論)이다.

윤 세무사는 “오랜 공직생활을 마치고 명예롭게 퇴임하기까지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신 동료 및 선후배님과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국세청은 친정이나 다름없는 만큼 기회가 될 때마다, 하나하나 갚아 나가는 마음자세로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세청에서 그랬듯이, 납세자들을 위해 ‘진정성 있는 윤상철, 진정성 있는 세무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세무사는 “앞으로 납세자들이 납세의무를 이행하면서도 찾아야할 권리를 못 찾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억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개업일성을 밝혔다.

윤 세무사는 “납세자의 입장과 과세관청의 입장이 서로 달라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왕왕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사실에 근거한 적법한 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납세자와 과세관청 간 ‘소통의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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