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5년간 5천여건…정보유출, 홈페이지 변조 등
 

전국민의 납세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국세청을 해킹하려 시도한 횟수가 최근 5년간 1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5000건으로, 국세청과 관세청에 대한 해킹시도가 5년간 1만500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기획재정부·국세청·조달청·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소관 시스템 대상 사이버공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정부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해킹시도는 총 12만475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5만건 수준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수치이다.

특히 국세청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2016년 1398건에서 올해 3265건으로 급증했으며 100조원대 조달거래가 이뤄지는 조달청에 대해서도 5년 사이 3배 이상 해킹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기재부 시스템도 올해만 800건 이상의 공격을 받았다.

전체 해킹시도를 연도별로 보면 2016년에는 5만3550건이었으나 2017년에는 6만2532건, 2018년 9만4980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했고, 올해는 8월까지만 7만4324건이 발생해 이미 2017년 한해 공격 건수를 넘어서고 있다.

공격유형으로는 5년간 발생한 41만건 중 16만4336건이 ‘정보유출’로 40%를 차지했고, ‘홈페이지변조’ 6만6076건(16.1%), ‘정보수집’ 6만5398건(15.9%) 순으로 많았다.

해킹 시도 국가로는 중국이 11만4276건(27.9%)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6만8361건(16.7%)이었으며 국내에서 시작된 경우도 3만6424건(8.9%)에 달했다.

김태흠의원은 “국가 주요시스템에 대한 해킹시도가 급증하면서 정부의 재정데이터와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위협받고 있다”며 “철저한 해킹차단과 시스템 관제를 통해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정일보 [세정일보]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