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게 ‘지혜’를 묻다.

김종상 전 부산국세청장이 ‘소설로 쓴 동서양사’를 전문도서 출판의 ‘명가’ 박영사에서 출간, 세정가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조세 전문가라면 전문서적을 출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인문교양도서를 출간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사실 역사는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울대 법과대학(23회) 출신의 저자는 역사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과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면서 받은 느낌, 생각 등을 소설형식으로 쉽게 풀어냈다.

역사 속으로 들어가면 우리에게 알려진 내용과 또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기 마련이다. 이런 야사를 알게 되고 근접하다보면 역사는 참 재밌는 분야다.

‘공부의 신’이라 할 수 있는 저자는 평생 쌓아온 학문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무척 고뇌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바로 소설형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마치, 자기 공부만 잘하는 서울대생과 남들을 잘 가르쳐주는 서울대생이 있다면 저자는 후자에 속한다.

독자들이 책을 손에 쥐는 순간, 끝까지 독파하고 현명한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욕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중세가 마무리된 이후, 1450년의 르네상스에서 현대판 르네상스가 한참인 2020년까지 570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학파에 따라 민감한 부분은 이 책의 내용과 의견이 다를 수 있을 수 있지만, 김종상 저자의 집필 의도는 역사를 읽고 느낀 것을 흥미 있도록 정리했다는 점이다.

소설처럼 픽션이 아니라 팩트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우리가 생각하는 소설류와 다른 점이다.

또 독자입장에서 책을 읽다가 좀 더 깊이 있게 알고싶은 부분은 전문서적, 백과사전, 스마트폰 등으로 욕구를 충족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저자는 집필에 앞서 해외여행을 100번이상 다녀왔으며 문화, 역사 현장을 발로 뛰어 다녔고, 역사서적은 200권이상 읽었다. 글쓰기를 2,000시간 이상 몰두해서 집필활동을 했다.

역사를 흥미 있게 그리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대별, 테마별로 목차를 구성했다.

나라별 역사로 목차를 두기도 했다. 처음부터 읽어 내려가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해서, 독서의 스킬과 방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저자는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6회에 합격했으며, 공인회계사 자격은 그 이전에 패스한 수재중 수재다.

공인회계사 육군경리 장교로 군복무를 한 것을 평소 자랑스러워 하는 저자는 국세청 근무는 전역이후 1973년에 시작했다.

한국조폐공사, 김포공항공사 비상임이사, KT,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세일(원)회계법인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부가가치세 그리고 원천징수 실무해설을 1982년에 집필했는데 저서 ‘부가가치세’는 그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 였다. 한마디로 ‘레전드’다.

이후에도 집필은 국세청사람들(2001), 세(稅, 世, 三)짜 이야기, 세금이야기, 세상이야기, 공저로는 Guide to korean Taxes 등이 있다.

한편, 저자는 ‘소설로 쓴 동서양사 1권’에 이어 ‘2권’ 집필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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