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지방청장에게 승진인사권의 실질적 위임”
직원이 공감하는 지속가능한 승진기준 정착…비선호 분야 배려

그동안 몇 번의 승진인사에서 고배를 마시며, 쓴 술잔을 기울였던 고참 사무관들이 대거 승진의 영예를 안아 ‘기쁨 두 배’의 인사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11일 2015년도 하반기 서기관(4급)승진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행정직 34명 시설직 1명 등 모두 35명이 환호성을 질렀다. 35명중 10명(29.4%)은 업무성과 등 특별승진이라는 티켓을 거머쥐고 영예를 안은 것이라고 국세청은 밝혔다.
국세청은 이번 승진인사는 어느 자리에서든 열정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여 탁월한 성과를 거둔 직원을 발탁함으로써 노력과 성과에 상응한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직원 대다수의 자발적인 근무의욕을 높여‘도약하는 국세청’을 만들기 위한 업무분위기 조성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인사는 하위직부터 간부급 승진까지 능력과 평판을 최우선 기준으로 적용해 희망사다리 구축, 비선호부서 배려 및 여성관리자 양성 등 직원이 공감하는 승진기준을 확고히 정착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 지방청장에게 승진인사권의 실질적인 위임
특히 본청 국장 및 지방청장에게 승진인사권을 실질적으로 위임하여 기관별 자율성을 높이고 기관장의 지휘권을 확립하되 그에 상응한 책임성을 제고하는데도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적용해 온 인사의 대원칙과 기준을 일관성있게 유지함으로써 인사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
일반승진은 소속기관장 추천순위, 승진후보자명부 순위, 윤리성, 본·지방청 근무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선발했으며 특별승진은 특별공적, 소속기관장 추천순위, 윤리성, 승진년수, 개인성과(BSC) 등에 대한 엄격한 개별검증을 거쳐 선발했다고 밝혔다.
◆ 최대 규모의 승진…비선호 분야 배려…희망사다리의 지속 추진
이번 서기관 승진인사는 상반기 38명을 포함하여 '15년 중 73명이 승진하는 연간 기준 최대 규모라는 점에도 방점이 찍혔다. 그동안 승진인사는 '14년 67명, '13년 57명, '12년 65명, '11년 52명, '10년 64명 등이었다.
또한 비선호 분야 직원들을 배려한 것도 눈에 띄었다.지방청‧세무서 개인납세분야 근무자의 승진인원을 확대하여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의 사기 진작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상반기에 승진한 신은섭 반포 개인2과장과 이번에 승진한 최재훈 광주청 개인1과장, 신예진 부산청 개인2과장이 주인공이다.
특히 올해 업무량이 많았던 일선 세무서 개인납세분야에서 우수한 업무성과를 거둔 자에 대한 보상을 위해 본청 개인납세국의 추천과 엄격한 검증을 거쳐 승진인원을 추가 배정(김정호 순천 개인2과장)한 것도 특징이다.
희망사다리의 지속 추진의지도 읽혔다.세무서에서 조직발전을 위해 헌신하거나, 퇴직이 임박했음에도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해 훌륭한 성과를 거둔 자를 '14년 하반기 이후 계속 발탁해오고 있는 것. 김정호, 순천 개인2과장과 퇴직이 임박한 이현강 대전국세청 운영지원과장이다.
◆ 지방인재 발탁…여성공무원의 배려
지방인재 발탁도 눈에 띄었다. 본청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본‧지방청 교류 확대와 지역 세정여건에 밝은 지방 인력의 서장급 육성을 위해 대전청 이하 자원으로서 본청 전입 후 역점업무를 수행하여 조직기여도가 높은 인력을 발탁했다. 대전청 자원인 김학선(본청 징세)씨의 발탁이다. 이는 이번 승진인사에서 대전청이 2명의 승진자를 배출한 효과로 나타났다.
여성공무원의 배려도 있었다.여성인력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다수 여성공무원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배려로 2명이 승진의 영예를 안았다. 이주연(본청 조사2), 신예진(부산청 개인2)서기관이 주인공이다.
이와함께 본청 운영지원과 김민기 시설사무관은 소수직렬 배려인사로 분류됐다. 세종청사 신축 등 원활한 청사 확보를 위해 노력한 시설직에 대한 첫 4급 승진으로 소수 직렬도 맡은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한다면 적극 발탁하겠다는 신호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