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과하는 소득세가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캐나다 국민이 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TV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몬트리올경제연구소가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 재정 인식 조사 결과, 소득세를 충분히 납부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소득세가 과중하다는 응답은 젊은 충일수록 더 높아 18∼34세 연령층에서 72%에 이른 데 비해 55세 이상은 63%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3%는 부유층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부유층에 대한 과세가 적절하다고 여기는 응답률은 33%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5세 이상 응답자의 69%가 부유층의 세 부담이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으며, 18∼34세 연령층에서 같은 응답은 49%에 달했다.

부자로 여기는 연간 소득 기준으로는 국민의 33%가 25만 캐나다달러(약 2억4천만원)라고 답한 데 비해 27%는 50만 캐나다달러 이상을 꼽았다.

또 16%는 100만 캐나다달러 이상을 부자로 여겼으며, 10만 캐나다달러라는 응답이 17%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61%는 높은 과세가 부유층의 캐나다 거주 선호도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정부 지출과 관련, 재정 집행이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맞게 적절하게 이루어진다고 여기는 견해는 23%에 그쳤다.

반면 국민 64%가 주요 국정에 대한 재정 지출 배분이 비효율적으로 집행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의 55%는 정부 지출이 과도하다고 답했고 적정 수준으로 인식하는 국민은 27%로 집계됐다.

특히 정부 재정 집행의 투명성과 적절성에 대해 63%의 응답자가 불만을 표시했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20명을 대상으로 6월 29일~7월 3일 기간 온라인 설문을 통해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 오차는 ±3.5%포인트라고 CTV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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