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수교 60주년 기념 간담회…지식재산권 보호 등 주한 유럽 기업의 수출입 애로사항 청취

고광효 관세청장은 7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이하 ECCK)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주한 유럽 기업인들로부터 관세행정 불편 사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ECCK는 한-유럽연합(EU) 간 교역·투자 등 경제교류를 촉진하고 주한유럽투자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목적으로 `12년 12월 설립됐으며, 주한 유럽기업 등 약 400여개 회원사를 보유 중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필립 반 후프(Philippe Van Hoof) ECCK 회장의 초청으로 마련됐으며, 관세청은 지난 `22년 7월 간담회에 이어 올해도 주한 유럽 기업에 관세행정 이슈를 공유하고 수출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가 한-EU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임을 강조하며, “그 간 양측이 변함없는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교가 되어주신 주한 유럽 기업인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필수”라며, 이번 간담회가 한-EU 협력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이번 간담회에서 외국계 기업과 관련한 세 가지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우선 ‘통관단계의 불필요한 규제 혁신’임을 강조 한뒤, 보세창고의 진입기준을 완화하고, 보세공장의 자율 관리를 확대해 외국인 투자기업이 우리 보세제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자상거래 활성화’ 방안으로, 권역별로 전자상거래 통관 거점을 육성하고, 모바일을 통한 해외직구 납세·환급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인 국민뿐만 아니라 판매자인 해외기업에도 유리한 통관환경을 구축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아울러 ‘지식재산권 침해물품 단속 강화 방안’과 관련, 관세청은 지식재산권 침해단속 역량을 키우고자 세관직원 교육을 확대해 실시하고,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성수기 때는 집중단속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전했다.

관세청은 유럽 기업인들의 수출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세행정에 대해 자유롭게 질의하고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유럽 기업인들은 현장과 소통하고자 하는 관세청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고, 특히 지식재산권과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된 현안에 관심을 보였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오늘 간담회가 주한 유럽 기업인과 관세청 모두에게 뜻깊은 자리였다”고 강조하며, “제기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는 한편, 현장과의 소통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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