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까지 국세청이 개인이나 법인납세자 3746만 명에 부여한 세금포인트 95억 4000만 점 중 미사용 세금포인트가 94억 7400만 점(미사용률 99.3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사용 세금포인트 화폐가치는 무려 9조 4740억 원에 달한다.

19일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국세청이 제출한 ‘세금포인트 부여 및 사용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국세청이 세금포인트 실효성 확보를 위해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2년까지 국세청이 개인이나 법인납세자 3746만 명에 부여한 세금포인트 95억 4000만 점 중 실제 사용한 포인트는 6600만 점으로 사용률은 0.69%에 불과했다. 납세자가 사용하지도 못하면서 보유만 하는 세금포인트는 94억 7400만 점이며, 이를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9조4740억 원에 달한다.

개인과 법인납세자로 구분해 미사용 세금포인트를 분석하면 `22년까지 개인납세자 3664만 명이 87억 1900만 점, 법인납세자 82만 명이 7억 5500만 점의 세금포인트를 사용하지 못하고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미사용 세금포인트는 각각 238점과 920점으로,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23만 원, 92만 원 정도다.

세금포인트 제도는 세금납부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성실납세 문화를 조성하고자 `04년 4월 개인납세자, `14년 3월 법인납세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세금포인트 사용처는 △납세담보면제 △세금포인트 온라인 할인쇼핑몰 △납세자세법교실 우선수강 △인천국제공항 비즈니스센터 △소액체납 재산 매각유예 △국립중앙박물관 관람료 할인 △국립세종·국립백두대간수목원입장료 할인 △한국무역보험공사 국외기업 신용조사 서비스 등 8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10년 세금포인트 사용률은 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성실한 납세 유도하기 위한 제도의 목적을 전혀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다.

송언석 의원은 “저조한 세금포인트 사용 실적 문제는 매년 국정감사의 단골 지적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국세청은 세금포인트 실효성 확보를 위해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