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월 평균 약 6만 건 게재, 반면 부가가치세 신고는 1133건에 불과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 플랫폼을 이용한 공유숙박업소 100곳 중 98곳이 미신고 운영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국 의원
홍성국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숙박공유업 사업자가 신고한 부가가치세(업종코드 551007)는 총 1133건으로 매출신고액은 217억 9400만원이었다.

그런데 단기임대 및 숙박 분석 통계 업체인 에어디앤에이(AirDNA)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에어비앤비(Airbnb)의 우리나라 월 평균 리스팅 수는 6만 2,861건으로 집계됐다. 숙박공유업소 중 1.8%만이 부가가치세 신고를 한 것이다.

또한 에어비앤비의 2021년 연간거래액은 6380억원 규모였지만, 같은 해 공유숙박업자의 소득세 신고는 366명이 87억 400만원을 신고한 것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에어비앤비의 연간 거래액은 `16년 1204억원에서 `22년 1조 1289억원으로 연평균 45.2% 성장중이며, 연간 총 예약 건수는 `16년 46만 1476건에서 `22년 466만 4963건으로 연평균 4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뉴욕시는 숙박공유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범죄와 탈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월부터 단기임대등록법을 시행해 단기 임대 업자가 숙박 날짜와 숙박자 수, 숙박 비용 등과 같은 등록 기록을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홍성국 의원은 “숙박공유업과 같은 블랙마켓을 양성화한다면 최근의 세수 부족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숙박공유업자의 자진신고와 더불어 에어비앤비가 거래정보를 우리 국세청에 제출해 세제 투명성 확보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에어비앤비 측에서는 “세금 관련 액수는 ‘숙박공유업’이라는 이름의 신종 업종 코드로만 파악된 일부 내용인 것으로 보이며,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에 등록되어 영업 중인 숙박 형태는 한옥체험업, 농어촌민박업, 도시민박업, 생활숙박시설운영업, 일반숙박업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이 중 하나의 코드로만 계산하여 세금액을 과소 평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세청의 세금 징수 관련 업무 요청에 협조하고 있어 호스트들의 세금 납부는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국 의원실 제공]
[홍성국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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