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구조된 유기견 8만393마리, 이중 20.1% 인 1만7766 마리 ‘안락사’ 처리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서울 동작을).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서울 동작을).

작년 한 해 동안 6568마리의 살아있는 개가 국내로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프리카, 남미 출발 등 10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을 거쳐 수입된 개체가 최소 317 마리로 집계됐고, 배편을 통해 입항한 개체도 1185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세관에 신고된 ‘살아있는 개’ 수입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18년 수입금액 약 29억원에서 `22년에는 약 64억원 규모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수입 수량으로는 같은 기간 5429 마리에서 6568 마리로 증가했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지난해 총 5952 마리가 수입됐다. 특히 이전까지는 공항 세관을 통해서만 수입되던 데 비해 , 작년부터는 인천항으로 입국하는 경우도 발생해 작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2011 마리가 배를 타고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시기 다른 살아있는 동물들의 수입 규모가 현저히 줄어든 데 비해, 살아있는 개의 경우 여전히 많은 수가 수입되고 있다 . 올해도 8월까지 수입된 개체만 3342마리로 , 이미 수입금액으로 약 41억원을 넘겨 연말까지 합산할 경우 전년대비 수입 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구조된 유기견은 8만393마리로 , 이 가운데 20.1% 인 1만7766 마리가 ‘ 인도적 처리 (안락사)’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수진 의원은 “수입동물 현황을 통해 ‘사지 말고 입양하는’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못한 현실이 드러났다” 며 “국내 유기견도 감당 못 해 한 해 2만 마리 가까이 죽음으로 내모는 참담한 상황에 동물권 보호에 대한 자성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이수진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이수진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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